주간동아 662

2008.11.25

햇살 잘 드는 남향집은 ‘Southern Exposure’

집을 구할 때, 룸메이트를 찾을 때

  • 조인직 동아일보 기자·미국 컬럼비아대 MBA 과정 재학 중 cij1999@donga.com

    입력2008-11-20 1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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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 잘 드는 남향집은 ‘Southern Exposure’
    학기 중에도 새로운 룸메이트를 찾거나 이사할 집을 구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Beautiful Wood Floors(아름다운 원목 마루), Huge south facing windows onto tree-lined street(큰 남향 창문이 있으며 바깥으로는 가로수가 보입니다)처럼 전형적인 안내문을 많이 사용하는 만큼, 익숙해지면 의사소통하기에 쉬운 주제인 것 같다. 남향은 Southern Exposure로도 많이 쓴다.

    미국 드라마 ‘가십 걸’에 나오는 맨해튼 다운타운의 고가 주택에 터를 잡은 학생들도 드물게 눈에 띈다. A luxury high-rise building with 24-hour concierge, doorman and full amenities available. There is a huge rooftop deck with a panoramic view of Manhattan(24시간 도어맨이 지키는 럭셔리한 고층 아파트입니다. 모든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옥상에서는 맨해튼 전경을 파노라마처럼 내려다볼 수 있지요).

    룸메이트를 구할 때는 자신이 깔끔한 학생이라는 걸 가장 먼저 강조한다. I am clean and tidy (but not obsessively so), and I am an all-round social and considerate flatmate and a nice guy(저는 무척 깨끗하고 깔끔하죠. 병적으로 그런 건 아니니까 안심하시고요. 성격이 원만하고 사려 깊은, 또 나이스한 룸메이트감입니다).

    ‘어디에서 어디까지 몇 분 거리’같은 표현은 한국과 비슷하다. 전치사 from을 여기저기 잘 붙여 쓰면 요긴하다. ‘Steps from Riverside Park(리버사이드 공원까지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 있음)’, ‘2 blocks from subway(지하철역까지 두 블록)’ ‘4 stops from Manhattan(맨해튼까지 단 네 정거장)’ 식이다. ‘컬럼비아대학까지 도보로 10분 미만’은 Under 10 minute walk to Columbia University로 쓴다.

    도시에서는 역시 Fully furnished(살림용 집기 완비)를 내세우는 아파트가 보편적이다. 최상급의 스테인리스 외장 부엌은 State-of-the-Art Stainless Steel Kitchen, 순도 높은 검은색 화강암 재질의 타일벽과 마루는 Absolute Black Granite Wall Tiling · Flooring, 창고로 쓰이는 다락방 공간은 Loft Storage Area, 침실 붙박이장은 Walk-In Bedroom Closet 등으로 각각 표현한다.



    뉴욕 같은 대도시에는 세입자가 짧게는 2~3일에서부터 길게는 한두 달까지 다시 이중으로 세를 놓는 ‘서블렛(Sublet)’제도도 보편화돼 있다. I am looking for a sublet from 21 to 26 December, to accommodate two friends that will visit New York(12월21일부터 26일까지 뉴욕을 방문할 내 두 친구를 재워줄 방을 찾고 있어)의 틀을 활용하면 된다.

    까다로운 집주인을 만나거나 좋은 집에 거주하려면 문턱도 높다. To get the room, you need to leave a security deposit or pay up-front and provide references(방을 얻으려면 보증금은 물론 선불로 월세를 내야 합니다. 또 (지인들의) 추천서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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