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24

2008.02.26

봄바람 타고‘록’이 춤춘다

  • 정일서 KBS 라디오 PD

    입력2008-02-20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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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바람 타고‘록’이 춤춘다

    3월 내한공연을 갖는 5인조 그룹 ‘마룬 파이브’.

    흑인음악이 결합된 댄서블한 록음악으로 최정상의 인기를 얻고 있는 밴드 마룬 파이브(Maroon 5)가 3월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2004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이들을 정상에 올려놓은 앨범 ‘Songs about Jane’은 실은 2002년에 발매된 음반이었다. 발표된 지 2년이 넘어 인기몰이를 시작한 것은 이변에 가까웠지만 그들은 오랜 인디밴드 시절을 더해 거의 10년의 무명생활 끝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앨범은 미국에서 앨범차트 6위, 영국에서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싱글 ‘This love’는 수많은 록음악 팬을 춤추게 만들었다. 뒤이은 싱글 ‘Sweetest goodbye’와 ‘Sunday morning’ 역시 각각 영화 ‘러브 액추얼리’ ‘사랑할 때 버리기 아까운 것들’에 삽입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이듬해 마룬 파이브는 그래미 최우수 신인상을 받으며 ‘늦깎이 신화’를 완성했다.

    그로부터 2년, 2007년 메이저 2집 앨범 ‘It won’t be soon before long’을 들고 돌아온 마룬 파이브는 더욱 강력해졌다. 2집 앨범과 싱글 ‘Makes me wonder’를 모두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려놓으며 승승장구한 이들에게 서포모어 징크스는 없었다. 스티비 원더나 레니 크라비츠를 연상시킬 만큼 흑인의 펑키한 느낌이 가미된 애덤 르바인의 보컬은 더욱 깊이 있어졌고 밴드의 연주력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연초부터 거물급 해외 뮤지션들의 내한공연 소식이 잇따르면서 음악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마룬 파이브의 공연은 그들이 당대의 트렌드를 선도해가는 그룹이라는 점에서 단연 기대되는 공연이다.

    봄바람 타고‘록’이 춤춘다
    2005년 마리오(Mario)는 ‘Let me love you’로 무려 9주 동안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을 차지하며 최고의 해를 보냈다. 그로부터 3년, 마리오가 3집 앨범 ‘Go’를 들고 돌아왔다. 그의 나이가 이제 스무 살이라니 2002년 데뷔 당시 그가 15세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새 앨범은 먼저 넵튠스, 팀발랜드, 에이콘 등 현재 팝음악계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들이 대거 참여한 점이 눈에 띈다. 추천곡은 지난해 말 첫 싱글로 발표된 적 있는 ‘How do I breathe’와 현재 차트에서 선전 중인 두 번째 싱글 ‘Crying out for me’ 그리고 두 곡의 딱 중간에 자리잡은 ‘Music for love’.‘Let me love you’의 폭발력이 워낙 강했던 탓에 최근의 차트 성적이 상대적으로 약해 보이는 아쉬움이 있지만 새 앨범은 완성도 면에서 전작을 뛰어넘는다. 힙합과의 유기적 결합, 기존의 리듬앤드블루스(R·B)보다 비트를 더 잘게 쪼개 강한 리듬감을 부여하는 R·B의 최신 경향을 반영한 수작이다.

    현재 흑인음악계 최고의 스타는 누가 뭐래도 어셔다. 어셔는 어린 시절 마리오에게 우상과도 같은 존재였지만, 그보다 여섯 살 어린 마리오는 어셔를 뛰어넘기 위해 한발 한발 전진하고 있다. 마리오의 새 앨범 ‘Go’는 그가 R·B계의 차세대 기대주로 각광받는 ‘그럴 만한 이유’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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