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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파 ‘말러’를 초대한 마에스트로 정

  • 정현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oppelg@donga.com

낭만파 ‘말러’를 초대한 마에스트로 정

낭만파 ‘말러’를 초대한 마에스트로 정

2월 중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콘서트를 여는 지휘자 정명훈.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까지 활동했던 후기낭만파 거장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는 “교향곡을 작곡하는 것은 모든 기법을 동원해 새로운 세상을 하나 건설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런 공이 들어서일까. 마음에 드는 교향곡을 들으면 새 세상을 만나는 기분이 든다. 풍부하고 아름다워서 상상력을 마구 자극한다.

말러는 교향곡의 차원을 좀더 높이려 애썼다. 새로운 기법을 가미하고, 동양사상도 가져오고 성악도 집어넣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럼에도 당대에는 그리 인기를 얻지 못했다. 말러 자신도 “아직 나의 시대는 오지 않았다”고 했을 정도니까. 그러다 20세기 중후반이 돼서야 그는 베토벤 이후 최고라는 말을 들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맡고 있는 지휘자 정명훈은 언젠가 “나는 말러를 연주하기 위해 지휘자가 됐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만큼 말러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는 뜻이다. 2006년 베토벤, 2007년 브람스 음악으로 애호가들을 즐겁게 한 그가 마침 올해 지휘 목록에 말러 교향곡 1, 4, 9번을 올려놓았다.

2월1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들려줄 음악은 말러의 교향곡 9번. 말러가 이 작품을 만들던 1909~1910년 아내 알마가 바람을 피웠고, 그런 개인적 위기감이 작품에 반영됐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은 다른 교향곡보다 강렬한 분위기를 풍긴다. 주제도 죽음과 이별이다.

레너드 번스타인은 “이 교향곡은 끔찍하고 얼어붙게 만드는 힘이 있다. (연주가) 끝나면 우리는 모든 것을 잃는다. 그러나 다 버리면 모든 것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는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은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인 정명훈, 소프라노 조수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협연하는 ‘코리안 월드스타’ 시리즈의 첫 무대다. 인기 피아니스트 김대진과의 협연으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도 들려준다.

낭만파 ‘말러’를 초대한 마에스트로 정
20세기 후반 최고의 테너로 사랑받았던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죽어서 더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9월 췌장암으로 타계한 뒤 발매된 추모 앨범은 곧바로 영국 독일 스페인 스위스 등에서 주요 클래식 차트 1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워너뮤직코리아가 내놓은 ‘파바로티 포에버(Pavarotti Forever)’는 지금도 판매순위 상위권에 올라 있다.

새해 들어 소니비엠지뮤직이 여기에 가세했다. 파바로티의 30, 40대 시절 음성을 들을 수 있는 ‘로맨틱 파바로티(Romantic Pavarotti)’와 유명 오페라 아리아의 실황 녹음을 담은 ‘잊을 수 없는 파바로티 라이브(Unforgettable Pavarotti Live)’가 그것. 특히 전성기의 힘찬 미성을 들을 수 있는 ‘로맨틱 파바로티’는 ‘머스트해브(Must-have)’감이다.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사랑의 묘약’ 가운데 ‘얼마나 아름답고 귀여운 모습인가’도 좋지만 ‘하이 C’ 음으로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푸치니의 ‘라 보엠’ 중 ‘그대의 찬 손’을 듣고 나면 다시 한 번 그의 죽음이 아깝게 느껴진다. 차우(Ciao) 파바로티!



주간동아 2008.01.29 621호 (p81~81)

정현상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doppel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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