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18

2008.01.08

나나 무스쿠리 “6개월 늦었죠”

  • 정일서 KBS 라디오 PD

    입력2008-01-07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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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나 무스쿠리 “6개월 늦었죠”
    2007년 7월 예정됐던 나나 무스쿠리(Nana Mouskouri)의 내한공연은 공연을 며칠 앞두고 건강상의 이유로 취소돼 팬들의 원성을 샀다. 그로부터 6개월, 그의 내한공연이 다시 마련된다. 나나 무스쿠리는 1월20일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22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24일 대구 학생문화센터, 25일 창원 성산아트홀, 26일 부산 KBS홀 공연까지 5개 도시를 도는 전국투어에 나선다.

    1934년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태어난 나나 무스쿠리는 청아한 목소리로 고국 그리스와 유럽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사랑의 기쁨(Plaisir d’amour)’, 오페라 ‘나부코’의 테마 음악으로 유명한 ‘Song for liberty’ ‘Only love’ ‘Over and over’ ‘Why worry’ 등의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의 목소리는 클래시컬하면서도 맑고 호소력이 있어 사랑 노래는 물론 민중의 노래, 저항의 노래에도 어울리는 폭넓은 친화력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450여 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전 세계적으로 2억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는데, 둘 다 유례를 찾기 힘든 경이적인 기록이다. 나나 무스쿠리가 금세기 최고의 여성 엔터테이너로 꼽히는 바버라 스트라이샌드에 대한 유럽의 대답으로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국내 한 TV 드라마의 주제곡을 불렀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나나 무스쿠리는 기름 유출로 피해를 입은 태안 주민들을 돕기 위한 자선 공연을 한 차례 추가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Over and over’ ‘Try to remember’ ‘Amazing grace’ 등 특히 한국 팬들이 좋아하는 곡을 부를 예정이다. 문의 1544-7566

    나나 무스쿠리 “6개월 늦었죠”
    지나치게 복잡해지고 기계화되는 세태에 대한 반동일까? 최근 ‘포크 리바이벌’이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로 담백한 포크 음악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존 메이어나 데미안 라이스, 잭 존슨, 제임스 블런트, 제이미 스콧 등이 이 계열의 대표적인 뮤지션들이다.



    그리고 또 한 명 뉴턴 포크너(Newton Faulkner)가 나타났다. 그는 기타를 참 잘 친다. 어쿠스틱 기타 하나로 리듬부터 멜로디까지 대부분을 해결하는 능력은 단연 발군이다. 디지털 싱글이 일반화되면서 음악시장에서 앨범의 의미가 날로 희석돼가는 현실에도 무려 17곡이 수록된 데뷔 앨범 ‘Hand Built By Robots’로 의욕적인 출사표를 던진 것에서부터 21살 청년다운 기백이 돋보인다. 그리고 그 기백은 이미 결실을 거뒀다.

    앨범은 단숨에 영국 앨범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첫 싱글 ‘Dream catch me’ ‘All I got’, 매시브 어택의 멋진 재해석 ‘Teardrop’ 등도 만만치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니 말이다. ‘2007년 최고의 음반’ ‘거부할 수 없는 재능’ ‘잭 존슨에 대한 영국의 대답’ 등 영국 언론들의 평가도 찬사 일색이다.

    기타는 그 하나로 ‘작은 오케스트라’라 불릴 만큼 매력적인 악기다. 21살 청년 뉴턴 포크너는 이 작은 오케스트라를 멋지게 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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