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87

2005.05.31

인공관절 환자 ‘부쩍’수술 뒤 재활운동 필수

  • 김선구/ 부천 세종병원 정형외과 과장

    입력2005-05-27 1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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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관절 환자 ‘부쩍’수술 뒤 재활운동 필수

    인공관절은 연골이 닳아 없어진 환자에게만 시술한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크게 늘면서 인공관절 수술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관절염은 과거에는 단순히 노화현상으로만 생각했으나 최근에는 연령이나 종족, 성별, 유전적 성향, 비만, 관절 모양, 호르몬, 외상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작용하며, 병의 정도와 나타나는 시기가 환자마다 다른 것으로 보고되어 원인에 따라 치료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공관절 수술인 인공 슬관절 전치환술은 병변이 있는 관절 부위의 뼈를 잘라내고, 제거한 뼈 대신 인공관절과 물렁뼈를 넣어 인체 속에서 관절이 제대로 기능하게 하는 수술. 주로 퇴행성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시행하고 있으며 그외 류머티스성 관절염, 외상으로 인한 관절염, 혈우병성 관절염, 통증 감각 소실에 의한 신경병성 관절염, 골괴사 등에 시행할 수 있다.

    인공 슬관절 전치환술은 환자가 동통이 심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경우, 외관상 뼈의 변형이 있는 경우, 약물요법이나 물리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 관절 연골의 파괴가 광범위해 관절경 수술이나 근위부 경골 절골술 등의 일반적인 수술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에 시행한다. 그러나 세균에 의한 감염이 있는 경우, 근력 약화에 의한 전반슬, 반응성 교감신경 이영양증이 있는 경우에는 이 수술이 오히려 해를 줄 수 있으므로 시행해서는 안 된다.

    수술 후 무릎관절 기능 회복에는 재활운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무릎을 완전히 펼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수술 후 경직된 무릎관절의 운동 범위를 늘려줘야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근육강화 운동으로는 정강이 근육의 힘을 키우기 위한 발목운동, 허벅지 근육의 힘을 키우기 위해 무릎을 쭉 펴서 힘주는 운동 및 하지를 편 상태로 들어올리기 운동 등이 있다.



    또 수술 후에는 가능한 한 외상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넘어질 경우 인공관절 주위에 골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상처로 인한 염증성 세균 감염은 인공관절 자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므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갑자기 통증이 심해지고 무릎관절 주위의 피부가 빨개지거나 열이 나고 붓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인공관절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인공관절 환자 ‘부쩍’수술 뒤 재활운동 필수
    인공관절은 우리 몸과 같은 성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므로 사용함에 따라 조금씩 마모된다. 그러므로 습관적으로 쪼그리고 앉거나 비탈진 길을 걷는다든지, 또는 무리한 운동을 하면 인공 물렁뼈가 닳아서 재수술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인공관절의 수명 연장을 위해서 나쁜 자세 습관은 버리고 과격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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