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0일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만찬에서 로라 여사는 “남편이 9시만 되면 잠자러 가는 바람에, 나는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이나 보는 신세”라며 푸념을 털어놓아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며, 정치작가인 랜던 파빈의 작품이었다. 그럼에도 미국인들은 남편 부시의 인기 관리를 위해 전면에 나선 로라 여사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는 분위기다. 미국 패션 전문가들도 요즘 “로라의 스타일이 날로 근사해지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정장이지만 딱딱하고 촌스러운 느낌 대신 트렌디 분위기를 멋스럽게 연출한다는 것.
그러나 이 같은 미국 내 로라 여사의 인기가 중동에서도 통할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할 전망이다. 안 그래도 부시 대통령에 대해 좋게 생각지 않는 중동 여론에 ‘코란 모독’ 스캔들까지 보태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