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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한다고 다 좋을까

  • 명순철/ 중앙대학교 병원 비뇨기과 교수

오래 한다고 다 좋을까

오래 한다고 다 좋을까
‘섹스 시간이 길면 길수록 좋다?’

과연 이 말은 사실일까. 여기서 ‘시간’이라는 개념이 여성과 남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적절한 시간을 말하는 것이라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당연히 ‘그렇다’가 옳을 것이다. 하지만 단지 여성 성기에 남성 성기가 삽입되는 절대적 시간을 뜻한다면 이는 옳은 말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여성이 오르가슴에 이르는 시간은 감정이나 몸 상태, 환경, 월경주기, 성생활 패턴, 남성의 태도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개인별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남성은 충분한 전희로 여성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고, 여성이 좋아하는 성행위 스타일을 대화나 경험을 통해 터득함으로써 자신의 사정 주기와 여성의 반응 시간을 맞춰가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는 남성의 사정 시간이 늘 같지 않고, 심리나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간혹 여성이 클라이맥스에 이르기 전 일찍 사정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남성은 이런 경우를 경험했다고 해서 절대 초조해하면 안 된다. 여성도 이에 대해 비난하거나 의구심을 나타내는 것은 좋지 않다. 만약 남성이 초조해하거나, 여성한테서 비난을 들었을 경우 이는 남성의 사정 조절능력을 악화하는 지름길이 된다. 이는 여성이 클라이맥스에 이르기 전 사정하는 경우가 부부관계의 50% 이상인 것을 조루증으로 정의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여성의 성 반응 주기와 상관없이 오래 지속되는 성관계는 어떠한 결과를 부를까. 혹 ‘옹녀’라면 만족스러워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여성의 성 반응은 개인차가 심해 한번 오르가슴에 이르면 그 후엔 질 윤활액의 분비가 현저히 줄어들어 통증이 심한 경우도 있고, 오르가슴 이후 지속되는 성관계가 오히려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지나친 질 성교 시간에 대한 집착은 여성이나 남성의 성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다.



주간동아 2004.12.30 466호 (p102~102)

명순철/ 중앙대학교 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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