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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영어정복자’ 펴낸 ‘괴짜교수’

  • 김현미 기자 khmzip@donga.com

소설 ‘영어정복자’ 펴낸 ‘괴짜교수’

소설 ‘영어정복자’  펴낸  ‘괴짜교수’
한국외국어대학에서, 아니 서울 동북지역에서 이상준 명예교수(68·영어과)를 모르면 대학생이 아니다. 그의 강의는 수강신청이 1분 만에 마감되는 ‘하늘의 별 따기 강좌’이고 그가 강의하는 강의실은 인근 대학의 도강생들까지 가세하는 바람에 늘 복도까지 가득 차곤 한다. 왜? 잠시도 졸 틈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교수는 “도올 김용옥은 5분에 한 번 웃기지만, 나는 5초에 한 번씩 웃긴다”며 기자를 웃긴다. 학생들은 강의시간에 ‘쌍 시옷’자를 ‘남용’하는 이 욕쟁이 교수에게 욕먹어가면서 영어 배우는 재미에 푹 빠졌다. 그래서 2001년 정년 퇴직 후에도 이교수는 ‘명예’자를 달고 강의를 계속하고 있다.

괴짜교수 중에서도 ‘괴수’라고 자칭하는 이교수가 자전소설 ‘영어정복자’(리더스 펴냄)를 썼다. 초등학교 6년 내내 꼴찌를 맴돌던 그가 부친의 ‘빽’(그는 금력이라고 솔직히 까발린다) 덕분에 전국의 수재들만 모였다는 광주 서중에 편입한 후 겪은 집단구타와 왕따가 소설의 출발이다. 그는 중3 여름방학, 영어교사로부터 온갖 모욕을 당한 후 복수를 결심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영어를 정복하고 선생보다 영어를 더 잘하겠다는 비장한 결심이 마침내 그의 인생을 바꾸었다. ‘영어정복자’는 자전소설이자 영어학습서이고 철학책이며 문법책이기도 하다. 그의 자전적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영어 문법이 저절로 정리된다. 영어 비법을 묻는 학생들에게 이교수는 “내가 영어에 관한 한 일자무식에서 출발해 영어를 완전히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영문법을 완전히, 그리고 정확히 배웠기 때문”이라고 ‘정답’을 말해준다.



주간동아 396호 (p97~97)

김현미 기자 khm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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