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87

2003.06.05

알쏭달쏭 ‘G-스폿’ 확인법

  • 박천진/ 강남 J비뇨기과 www.penisdoctor.co.kr

    입력2003-05-29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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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쏭달쏭  ‘G-스폿’  확인법
    “그곳을 손가락으로 계속 두들기던 중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강렬한 오르가슴에 달했고 그 순간 알 수 없는 액체가 쏟아져 나와서….” 여성 최고의 성감대로 알려진 ‘G-스폿(spot)’에 대한 미국 여성들의 체험담을 듣고 있노라면 여자도 사정을 한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G-스폿’은 이를 처음 발견한 독일의 산부인과 의사 그레펜 베르크의 머리글자 G와 영어의 ‘부분’ ‘자리’를 뜻하는 spot이 합쳐진 말. 의학적으로는 여성의 질 속에 중지를 삽입해 가볍게 구부렸을 때 닿는 부분을 가리키는 용어로, 그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레펜 베르크는 이미 35년 전 여성의 질 속에서 이상하리만큼 자극에 민감한 특정 부위를 발견하고, 그곳을 자극하면 일부 여성이 사정반응을 일으킨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당시에는 전혀 주목받지 못했던 이 논문과 ‘G-스폿’의 존재는 1980년 필라델피아 제퍼슨 의대의 위플 교수가 여성의 사정 현상을 비디오로 촬영하는 데 성공하면서 일약 세계성학회의 관심을 모았다.

    실제로 학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손가락으로 ‘G-스폿’을 자극하자 투명한 액체가 나오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20cm 높이까지 분출된 데다 침대 시트가 흥건히 젖을 정도의 많은 양이었기 때문. 이로써 ‘G-스폿’이 존재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문제는 ‘G-스폿’이 모든 여성에게 다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 여성의 30% 정도에게만 존재한다는 사실. 특히 실생활에서 ‘G-스폿’이 있는 여성과 없는 여성을 구별하기는 쉬운 ‘작업’이 아니다. 그렇다면 실생활에서 이를 알아볼 수 있는 쉬운 방법은 없는 것일까?

    정확한 확인 방법은 없지만 성교시 후배위에 열광하는 여성이라면 ‘G-스폿’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G-스폿’에 가장 강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각도가 후배위 자세에서 나오는 까닭. ‘G-스폿’을 가진 여성의 성행위시 적극적이고 도발적인 것도 모두 그 때문이다.

    그렇다면 당신 부인은 ‘G-스폿’을 가진 여성인가?



    이 질문에 “예스”라고 대답할 수 있는 남성은 거두절미하고 ‘선택받은 남자’다. 하지만 어쩌랴. 평생 ‘G-스폿’의 존재를 모르고 살아가는 부부가 대부분인 것이 현실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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