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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햇빛 ‘피부의 적’

자외선 과다노출 땐 각종 질환 우려… 외출시 차단제 필수, 화상 땐 냉수찜질 효과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한여름 햇빛 ‘피부의 적’

한여름 햇빛 ‘피부의 적’
햇빛이 부담스러운 계절이 왔다. 흰 피부를 선호하는 여성들은 따가운 여름 햇볕을 피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양산을 쓴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쓰는 여성도 많다. 무엇이든 과하면 탈이 나는 법, 인간의 생명을 영위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햇빛도 지나치면 병이 된다.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자외선의 양이 증가하면서 피부가 손상되는 일이 부쩍 늘어나고 있기 때문. 대기오염으로 인한 오존층 파괴가 심각한 상황에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을 많이 포함한 여름 햇빛을 피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 여름 자외선 최악의 피해가 바로 피부암.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환자수가 늘고 있다. 특이한 사실은 여름 자외선으로 어깨나 등에 일광화상을 입는 경우가 여자보다 남자에게 훨씬 많다는 점(미국 피부과학회지). 이는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일을 더 소홀히 하는 데서 비롯된다.

1시간 이상 햇빛 노출 삼가야

피부가 자외선에 과다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급성 반응으로는 피부가 빨개지면서 따끔거리고 가려운 홍반반응이 있다. 심하면 피부가 부어오르고 물집이 생기며 통증이 심할 뿐 아니라 두통, 오한, 발열, 오심과 쇼크까지 생기는 화상반응이 나타난다. 또한 자외선에 노출된 지 수일이 지나면 홍반 부위에 색소침착이 일어나 피부가 검게 변한다.

종로S&U피부과 여운철 원장은 “햇빛을 많이 쬔 사람일수록 늙어 보이는 것이 바로 ‘광노화’ 때문”이라며 “만성적으로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피부 표피가 위축되고 피부 진피의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주름이 생기고 나이 들어 보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자외선의 피해는 주름 생성에 그치지 않는다. 중년 여성의 적인 기미와 노인성 각화증, 검버섯, 검정 사마귀 등이 모두 자외선에 과다노출해 생기는 피부질환. 기미를 제외하곤 모두 오랜 세월에 걸쳐 피부의 부분 손상이 거듭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드물지만 과도한 자외선 노출이 피부암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일반적인 피해 외에 특이체질인 사람의 경우 햇빛 알레르기를 보이기도 한다. 이를 의학적으로 과민성 질환이라고 하는데, 빛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물질(광과민성 물질)에 접촉한 후 햇빛을 쬐면 피부염 증세를 보이는 질환이 바로 그것. 염증을 일으키는 성분은 태양광선 중에서도 주로 자외선이다.



광과민성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은 염료, 화장품, 식물, 복용하는 약물, 바르는 약물 등 다양하며, 특히 얼굴·팔·목 등의 노출 부위에 반응이 나타난다. 만약 화상을 입을 만큼 피부를 햇빛에 노출시킨 적도 없는데 햇빛과 관련 있는 피부염 증세가 생긴다면 광과민성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런 경우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여름 맑은 날 낮 시간을 기준으로 자외선에 무방비로 노출되면 약 1시간이면 대부분 화상을 입게 된다. 따라서 자외선을 적절히 차단하기 위해서는 자외선B와 자외선A를 동시에 차단하는 선크림을 사용하고 모자나 양산을 쓰거나 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하기 30분 전에 바르고, 2시간 정도마다 다시 발라주며, 물과 접촉했을 때도 다시 발라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태양광선이 강한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는 되도록 햇빛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에 과다노출해 화상을 입었을 땐 냉수와 찬 우유를 섞어서 화상 부위를 찜질해주면 효과가 있다. 또한 소염진통제와 스테로이드 연고가 도움이 되지만 물집이 생기는 등 심한 화상을 입었을 때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햇빛은 피부만이 아니라 눈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자외선은 백내장을 일으키는 원인 중 큰 부분을 차지한다. 백내장이 아니더라도 강렬한 햇살에 포함된 자외선은 눈부심을 일으켜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을 주기도 한다. 심한 경우 눈을 뜨고 다니는 것조차 힘들다. 특히 여름철에 거울 같은 밝은 표면에서 반사되는 햇빛을 오래 보는 일은 절대 삼가야 한다. 눈부심의 수준을 넘어 눈의 각막 부분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눈에도 악영향 … 백내장 유발할 수도

보통사람들은 햇빛이 강한 날 눈이 부신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상적인 눈부심 역시 특정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 만약 눈부심이 안과 질환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되거나 라식 수술 등 시각교정 수술을 한 후 눈부심 현상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포도막염은 빛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질환으로, 초기에 눈부심 증세가 심하게 나타난다. 알레르기 결막염 등에 걸렸을 경우에도 눈부심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이들의 경우 눈썹이 눈을 찌르거나 눈꺼풀이 속으로 말리면 눈썹이 각막이나 각막상피세포에 상처를 내 눈이 부시게 한다.

빛사랑안과 이동호 원장은 “눈부심은 증상 자체만으로도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만, 대개는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에 더 큰 문제가 있다”며 “특히 안과 질환으로 인한 눈부심을 장시간 방치하면 시력저하 등의 위험이 뒤따르기 때문에 서둘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간동아 387호 (p70~71)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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