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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봇물 터지는 뮤지컬

뮤지컬 전성시대 막 오르나

  • < 신을진 기자 > happyend@donga.com

뮤지컬 전성시대 막 오르나

뮤지컬 전성시대 막 오르나
뮤지컬의 블록버스터 ‘오페라의 유령’이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사상 초유의 제작비(120억원)를 투입하고 공연 시작 6개월 전부터 대대적인 광고에 나서 궁금증을 자아낸 이 공연은 내년 6월까지 그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마음을 사로잡는 낭만적인 스토리와 한순간도 시선을 놓지 못하게 하는 정교한 무대는 관객에게 더할 수 없는 기쁨과 낭만적인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가 성장하면 고급 공연예술에 대한 욕구가 커지는 만큼 뮤지컬 시장의 잠재력이 무한하다”고 전망한다. 또한 가무를 즐기는 우리 국민의 정서와 뮤지컬의 속성이 잘 맞아 뮤지컬 관객이 영화관객 못지않게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예견하는 이들도 있다.

바야흐로 뮤지컬의 전성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걸까. 뮤지컬의 흥행과 투자가치가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뮤지컬을 미국 브로드웨이와 같은 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 총감독 설도윤씨는 “이번 ‘오페라의 유령’ 공연이 성공하면 시장에 대한 확신을 가진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 좋은 작품을 계속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뮤지컬 전성시대 막 오르나
뮤지컬팬들에겐 올 겨울이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계절이 될 법하다. 연말 연시를 겨냥해 크고 작은 뮤지컬 작품들이 봇물 터지듯 무대에 오르고 있기 때문. ‘오페라의 유령’으로 연말 뮤지컬계가 썰렁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브로드웨이 뮤지컬 ‘틱, 틱, 붐!’과 ‘토미’, 국내 창작 록 뮤지컬 ‘하드락 카페2’, 인기만화를 뮤지컬화한 ‘바람의 나라’ 등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들에 관객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틱, 틱, 붐!’을 제작하는 신시뮤지컬컴퍼니는 공연을 세 팀으로 나눠 연강홀, 한전아츠풀센터, 산울림소극장 등 세 곳에서 동시 개막하는 새로운 방식을 채택했다. 남경주 최정원 전수경 김선경 등 국내 뮤지컬을 대표하는 스타들을 기용해 ‘오페라의 유령’ 아성에 도전한다. 강렬한 록음악과 고난도의 무대 테크닉으로 90년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선풍을 일으킨 ‘토미’는 감동적인 줄거리와 순수 국내 기술진의 참여로 만들어낸 다양한 볼거리 등 나름의 장점을 내세워 관객 공략에 나선다.

뮤지컬 전성시대 막 오르나
연말 뮤지컬 무대의 가장 큰 특징은 대중스타들의 대거 캐스팅. ‘하드락 카페2’에는 가수 백지영을 비롯해 배우 허준호와 가수 박상민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개그맨 신동엽과 김진수를 주연급으로 기용한 ‘지저스’, 개그맨 홍록기를 내세운 ‘록키 호러 쇼’, 가수 소찬휘와 배우 지수원, 개그맨 백재현이 출연하는 ‘7 Temptation’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현상은 뮤지컬 전문 배우들을 대부분 일부 대형 뮤지컬에 빼앗긴 상황에서 관객을 끌기 위한 흥행장치인 셈인데, “연예인들을 동원해 흥행만 바라는 발상”이라는 평가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

‘명성황후’ ‘지하철 1호선’ 같은 작품들이 해외공연에서 극찬받으며 한국 뮤지컬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역시 한국적 정서를 듬뿍 담아낼 뮤지컬 ‘바람의 나라’는 김진의 동명만화가 원작이다. 서양의 뮤지컬이 아닌 우리 전래의 가무악을 모태 삼아 고구려 대무신왕의 아들 호동과 낙랑의 공주 사비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다. 이미 검증된 뮤지컬과 달리 창작뮤지컬에는 몇 배의 노력과 제작진의 땀이 들어간다. 이런 수많은 창조의 경험 위에서 우리도 앤드루 로이드 웨버(‘오페라의 유령’ 작곡가) 같은 대가를 갖게 될 것이다.







주간동아 2001.12.20 314호 (p78~79)

< 신을진 기자 > happye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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