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14

2001.12.20

나를 닮은 ‘아바타’ 7000원이면 뚝딱!

  • < 명승은/ 하우PC 기자 > mse0130@howow.com

    입력2004-12-10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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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닮은 ‘아바타’ 7000원이면 뚝딱!
    분신(分身)·화신(化身)을 뜻하는 말로 자신을 대리해 인터넷 공간을 누비는 캐릭터인 아바타(Avata). 최근 유료화 모델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금껏 아바타는 사용자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었다. 서비스업체에서 미리 만들어둔 여러 아바타 형상 가운데 얼굴, 몸통, 머리카락, 장신구, 옷, 신발 등을 사용자가 따로 선택해 조합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제 아바타는 실제 인물과 닮은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2D는 물론 3D 아바타까지 사용자가 마음대로 결정하고 새롭게 창조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필론이 운영하는 엔클론(www.nclone.co.kr)에서는 자신과 닮은 캐릭터를 서비스하고 있다. 회원 가입한 뒤 자신의 사진을 스캔해서 올리거나 우편으로 보내면 캐릭터 전문 제작자들이 직접 아바타를 그려준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성형수술도 가능하다. 신지넷(www.sinzi.com)도 엔클론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사진을 접수시키면 전문가들이 직접 제작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작비는 7000원. 신지넷은 웹상에서 만든 아바타를 휴대폰으로 불러와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바타 2000(www.avatar2000.com)은 사용자가 직접 아바타를 디자인할 수 있다. 자신의 사진을 웹으로 올린 뒤 아바타 2000이 제공하는 아바타 생성 도구를 이용해 눈, 코, 입 등을 몽타주 만들 듯 조합하면서 몇 단계만 거치면 자기의 분신을 예쁜 캐리커처로 만들어낼 수 있다. 이렇게 만든 자신만의 아바타를 이용해 모자, 명함, 액자를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바타 2000과 비슷한 방식으로 조이미넷(www.joyme.net)이 있다. 조이미넷은 사진을 올려놓고 사진과 가장 닮은 형태로 아바타를 제작할 수 있다. 조합하는 것은 물론, 크기나 위치 등을 사용자가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좀더 정교하게 자기와 닮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바타를 이용한 이메일 보내기 서비스가 제공된다.

    지금까지가 2D 위주의 캐리커처 형식인 데 반해 카페나인(www.cafe9.com)에서는 3D로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 가상공간 프로그램인 카페나인 월드를 실행해 아바타를 만드는데 성별·체형·피부색을 지정할 수 있다. 최근 큐텔소프트(www.qtel.co.kr)는 3D로 아바타의 모든 동작까지 사용자가 직접 지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나이와 성별에 따라 3D 모델링된 아바타의 모든 동작을 바꾸고 애니메이션까지 제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이를 VRML 형태로 만들어 3차원 웹 공간에 적용할 수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기존 3D 인체 모델링에 많이 사용된 포저(Poser)라는 프로그램과 비슷하게 인체의 각 부위 형태를 간단하게 바꿀 수 있다. 팔 동작에서 눈동자의 움직임 등 자세한 부분까지 3차원으로 동작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렇게 만든 동작을 프레임 단위로 바꾸면 간단한 3차원 애니메이션이 되는 것이다.



    인간 복제는 윤리적·도덕적 비난을 받고 있지만 가상현실에서 복제인간 아바타는 사용자와 닮은 점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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