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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스캔들 현장을 관광지로… 기막힌 ‘중국 상술’ 外

  • < 이종환/ 동아일보 베이징 특파원 > lijzip@donga.com < 이종훈/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 taylor55@donga.com < 박제균/ 동아일보 파리 특파원 > phark@donga.com

부패 스캔들 현장을 관광지로… 기막힌 ‘중국 상술’ 外

부패 스캔들 현장을 관광지로… 기막힌 ‘중국 상술’ 外
부패 스캔들 현장을 관광지로… 기막힌 ‘중국 상술’

중국이 ‘건국 이래 최대 부패사건’으로 알려진 샤먼(廈門) 부패 스캔들의 현장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했다.

샤먼시 당국은 시내 광화(光華)로에 있는 7층짜리 러브호텔(紅樓)을 8월27일부터 5위안(한화 약 8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일반인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 러브호텔은 샤먼 부패 스캔들을 일으킨 위안화(遠華) 그룹 전 회장 라이창싱(賴昌星)이 고위 관리들과 고위층 자제들에게 향락을 제공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대형욕조 등 초호화판 시설을 갖췄다.

위안화 그룹은 밀수를 눈감아 달라는 조건으로 샤먼시와 푸젠(福建)성의 공무원 등 수백 명의 관리들에게 금품은 물론 이같은 성 뇌물을 제공하면서 1996~99년까지 530억 위안(8조5000억 원)에 이르는 석유와 자동차, 전자부품 등을 밀수하다 적발되었다.



당초 중국은 위안화 그룹이 7층짜리 대형 러브호텔을 갖추고, 관리들에게 성 향락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홍콩 언론들이 이를 폭로하면서 사실을 인정했다.

샤먼시 당국은 이 러브호텔이 여론의 주목을 받자 오히려 이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부패의 말로를 관광객들에게 교육·홍보하고 시 재정수입도 올리는 ‘꿩 먹고 알 먹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먼 부패 스캔들에는 리지저우(李紀周) 전 공안부 부부장과 류화칭(劉華淸)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며느리 등 베이징의 고위 관료와 그 가족의 관련사실까지 드러나 이들은 조사를 받고 있으며, 주범인 라이창싱 회장은 캐나다로 도피하였다.

美 ‘놀자판 대학’ 1위는 테네시大

부패 스캔들 현장을 관광지로… 기막힌 ‘중국 상술’ 外
미국에서 가장 화끈하게 잘 노는 대학은 어디일까. 정답은 ‘테네시대학’. 최근 랜덤하우스 출판사의 자회사인 ‘프린스턴 리뷰’가 무작위 추출한 6만5000여 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 전역의 대학 가운데 가장 화끈하게 즐기는 ‘파티스쿨’로 선정된 곳은 테네시대학이었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6위에 그친 테네시대는 작년 톱인 루이지애나주립대를 2위로 끌어내리고 ‘영광’의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학생들이 전체 70문항으로 구성된 설문지를 놓고 술과 마리화나 소비량, 기타 기준 등을 근거로 하여 자기 학교의 평점을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상위 20위 중 9개교를 남부 소재 대학들이 휩쓸었다는 점. 10위권 내에는 3위를 차지한 캘리포니아 샌타크루즈대를 비롯해 플로리다주립대, 콜로라도대, 앨라배마대, 오하이오주립대, 위스콘신대 등이 들었으며, 11∼20위권에는 조지아대와 텍사스대, 뉴욕대, 버몬트대,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대 등이 올랐다. 테네시 고등교육위원회의 리처드 로다 위원장은 조사 결과에 대해 “어떤 조사든 상위권에 들길 바랐다. 그런데 무슨 부상이라도 주는 거냐”며 냉소를 보냈다. 총장을 새로 뽑고 빈약한 주 정부의 재정 지원폭을 높이려고 힘써온 테네시대측은 이번 조사 결과에 적잖이 실망하는 눈치다.

“죽을 권리를 달라” 英 주부 법정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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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런 삶보다 인간답게 죽을 권리를 달라.” 불치병을 앓는 영국의 한 중년 부인이 ‘죽을 권리’를 찾기 위해 법정 투쟁에 나섰다고 BBC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러튼 지방에 사는 다이앤 프리티 부인(47)은 남편이 자신의 자살을 도울 경우 기소하겠다는 검찰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장(訴狀)을 영국 고등법원에 제출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프리티 부인은 지난 99년부터 불치병인 퇴행성 운동신경질환을 앓아왔다. 그녀는 소장에서 “인권법에 반하는 비인간적 치료를 계속 받기보다는 인간다운 죽음을 선택하겠다”고 주장했다. 프리티 부인은 현재 손발을 움직일 수 없고 말도 할 수 없으며 주사기로 영양을 공급 받는 상태다. 그녀는 올 초에도 토니 블레어 총리에게 자발적 안락사를 허용하도록 법을 개정해 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영국 의학협회 윤리분과위원장인 비비엔 내이선슨 박사는 “영국법은 다른 사람의 자살을 돕는 행위를 살인과 같이 취급한다. 이는 사망한 사람이 정말로 자살을 원했는지, 사실상 살해되었는지 구별이 어렵기 때문이다”며 프리티 부인의 법정투쟁에 현실적 한계가 있음을 지적했다.

그러나 남편 브라이언씨는 “법원이 ‘죽을 권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5년을 함께 산 아내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고 말했다. 프리티 부인의 딸(24)과 아들(22)도 “엄마가 몸은 마비되었지만 정신은 예전처럼 맑다”며 그녀의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

프리티 부인을 지원하는 인권단체 ‘리버티’는 지난 7월 “남편 브라이언씨가 목숨을 끊을 능력도 없는 그녀의 자살을 돕더라도 기소하지 말라”고 검찰 당국에 요청했다. 게다가 프리티 부인의 법정투쟁을 안락사협회가 지지하고 나서 영국에서는 조만간 ‘죽을 권리’ 논쟁이 불 붙을 조짐이다.



주간동아 2001.09.06 300호 (p60~60)

< 이종환/ 동아일보 베이징 특파원 > lijzip@donga.com < 이종훈/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 > taylor55@donga.com < 박제균/ 동아일보 파리 특파원 >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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