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80

2001.04.17

‘드라큘라 테마파크’ 유치 뜨거운 공방戰 外

  • 입력2005-02-28 1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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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큘라 테마파크’ 유치 뜨거운 공방戰 外
    루마니아 정부와 드라큘라의 후손 사이에 ‘드라큘라 테마공원’ 공방이 한창이다. 서로 드라큘라 테마공원을 짓겠다고 맞서고 있기 때문. 이들의 공방이 극에 달하면서 루마니아와 독일에 ‘드라큘라 테마파크’가 동시에 들어설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루마니아 관광부는 최근 드라큘라 백작의 실제 모델 블라드 테페스 왕자가 살던 트란실바니아나 묘지가 있는 수도 부쿠레슈티 주변에 6000만 달러를 들여 ‘2002년 테마공원’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공원 안에는 ‘공포 체험관’을 비롯해 각종 회의시설, 도서관이 들어선다. 전 세계 4000여 개에 달하는 드라큘라 애호가 클럽까지 연결하면 충분히 상업성이 있을 것이라는 게 그들의 판단이다.

    이에 대해 드라큘라 백작의 유일한 후손 ‘오토마르 루돌프 블라드 드라큘 크레쥴레스코’는 자신이 살고 있는 독일 베를린 교외의 고성(古城)에 테마파크를 짓겠다고 맞서고 있는 것.

    테페스 왕자는 15세기 투르크족에 맞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루마니아 영웅. 그는 적의 머리가죽을 벗기거나 물에 끓여 죽이는 야만적인 복수 방법을 택했으며 특히 뱀으로 ‘흡혈’해 죽이는 방법을 즐겨 썼다고 전한다. 소설 ‘드라큘라 백작’은 19세기말 아일랜드 소설가 브람 스토커가 그의 이런 흡혈 방식에 주목해 탄생시킨 것이다.

    어쨌든 루마니아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월말쯤 베를린에 특사를 파견하기로 해, 두 개의 드라큘라 공원이 생길지, 아니면 하나만 들어설지의 여부는 그때 가서야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오래 살고 싶으세요? 화내지 않으면 됩니다

    ‘드라큘라 테마파크’ 유치 뜨거운 공방戰 外
    ‘오래 살고 싶다면 너그럽게 용서하라.’

    미국 ABC방송은 최근 미시건주 홀랜드 호프대학 연구팀이 과학전문지 ‘심리과학’에 발표한 논문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용서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혈압과 심장 박동이 안정된다는 것이 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연구팀은 타인의 잘못으로 마음에 상처를 받은 71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험을 벌인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상대에게 증오심을 느끼는 상태를 16초간 유지하게 하고, 이어 상대를 용서하는 기분을 역시 16초간 반복하게 한 다음, 심장 박동과 혈압 등 신체반응 변화를 비교한 것.

    그 결과, 증오심을 품고 있는 동안 심장 박동수는 4초당 2.6회(정상 상태의 평균치는 1.75회)로 올라가고 혈압 역시 상승했다. 반면 용서하는 마음을 가졌을 때는 심박동이 평균 0.5회로 떨어졌으며 혈압도 내려갔다.

    이와 관련 ‘화가 죽음을 부른다’는 책을 쓴 듀크대학 레드포드 윌리엄스 박사도 이날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를 부채질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혈관을 서서히 파괴한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부쩍 많아지고 있다”며 “화내지 않는 것이 무병장수의 시작”이라고 연구팀의 학설을 뒷받침했다.



    ”광우병이 ‘웬수‘···티본 스테이크여 안녕!

    ‘드라큘라 테마파크’ 유치 뜨거운 공방戰 外
    영국에서 시작된 광우병 파동이 전 유럽을 휩쓸면서 가축 못지않게 고기 애호가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 다.

    이중 가장 큰 괴로움을 당하는 사 람들이 유럽 내에서도 미식가로 소 문난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지방 주 민들. 이 지방 사람들은 르네상스 시절부터 특유의 티본 스테이크를 ‘밥‘ 먹듯이 즐겨온 ‘고기광‘들이 다.

    토니카나 티본 스테이는 양질의 소 에서 나온 고기를 떡갈나무 장작을 이용해 은은하게 구운 뒤 이 지방 특산물인 올리브유에 소금과 후추 를 곁들여 특유의 별미를 낸 음식.

    하지만 유럽연합(EU)이 광우병 확 산방지를 위해 4월 들어 1년 이상 된 소뼈에 붙어 있는 고기판매를 올 한해 동안 금지시키자, 최근 주 민들은 ‘티본 스테이크 장례식‘을 갖고, 고기를 먹지 못하는 아쉬움 을 표현했다.

    상복을 입은 주민들이 판자노시에 모여 30cm 가량 되는 스테이크용 생고기를 검은 색 관에 안치한 뒤 장레행진을 벌이는 동안 몇 사람은 눈물까지 글썽거렸다.

    행진에 참여한 다리오 체치나는 ”조상대대로 200년 넘게 정육점을 운영해왔다”며 ”오늘이 마음껏 고 기를 살 수 있는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고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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