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58

2000.11.09

세상은 어려워도 ‘희망’은 힘차게 뛴다

  • 입력2005-05-18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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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어려워도 ‘희망’은 힘차게 뛴다
    아이들은 찬바람이 즐겁다. 그러나 어른들은 찬바람이 을씨년스러울 뿐이다.

    파란불만 켜진 증시 객장도 을씨년스럽고 연말 경기도 을씨년스럽다.

    2차 구조조정을 눈앞에 둔 동료들이나 사무실 분위기는 더욱 을씨년스럽다.

    그래서 찬바람을 맞으며 뛰어가는 아이들 표정이 더더욱 즐거워보이는지 모른다.

    찬바람은 수확의 기쁨도 가져다준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이 올 가을의 수확을 얼마나 ‘기쁘게’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그래서 책가방을 펄럭거리며 억새밭 사이를 가로질러 집으로 뛰어가는 개구쟁이들이 더욱 즐거워보이는지 모른다. 살림 걱정에 하루하루 늘어나는 아빠의 얼굴 주름에 볼 비비며 안길 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그 자체로 ‘수확’이며 ‘희망’이다.

    * 억새풀이 가득한 경기도 화성의 어느 시골길을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들이 힘차게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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