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씨의 ‘하늘길’이 열리기까지는 상당한 인내가 필요했다. 전자책이라는 것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먼저 인터넷에 접속해 컴퓨터에 뷰어(Viewer: e-book을 읽기 위한 프로그램)인 글래스북 리더(Glassbook Reader: 스티븐 킹이 자신의 최초 전자책을 전파시킨 뷰어)를 설치해야 한다. 만약 다른 뷰어로 제공되는 전자책이라면 또 그 뷰어를 설치해야 함은 물론이다.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하는 데 걸리는 시간, 압축파일을 풀고 처음부터 다시 컴퓨터를 구동시키는 데 걸리는 적지 않은 시간이 모두 인내를 필요로 한다.
다음에 ‘하늘길’을 다운받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을 내야 한다. 3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아직도 온라인 카드결제를 찜찜해 하는 사람들은 여기서 포기하게 된다. 전자책이 보급되는 데 넘기 힘든 산이다. 최종결제가 한번에 잘 안 돼 다시 하는 과정에서 중복지불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그것을 확인하려니 너무 번거로워 포기했다.
드디어 설치된 뷰어로 ‘하늘길’을 열면 표지 그림이 나오고 판권도 나오고, 순서는 종이책과 똑같다. 다만 손가락에 침 발라 넘기던 책장 대신 마우스로 꾹꾹 누르기만 하면 화면이 넘어간다. 글자가 시원시원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확대해서, 전체 편집상태를 즐기려면 축소해서 자유자재로 볼 수 있다. ‘하늘길’은 요소요소의 적절한 일러스트 배치와 넓은 행간처리로 전자책 독자들이 흔히 호소하는 눈의 피로감을 상당부분 줄였다. 139쪽의 비교적 짧은 분량과 누구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점도 전자책의 특징을 고려한 것이다. 이문열씨는 “전자책이라는 생소한 형태의 출판을 위해 주제와 소재를 고르는 데 적잖이 고심하다 얼개는 전래동화에서 따오고, 절대가치를 추구하는 주인공의 편력을 추가해 구도소설(求道小說)적 요소를 띠게 했다”고 설명한다.
한번 구입한 전자책은 두 번 더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고 하니, 굳이 파일을 챙겨 가지고 다니지 않고도 집, 학교, 사무실 등 원하는 장소에서 다운받아 읽을 수 있다.
전자책에 한국출판의 미래가 있느니 없느니 논쟁이 치열한데, 한번쯤은 ‘접속’이라도 해보고 그 답을 찾아봄이 옳지 않겠는가.
다음에 ‘하늘길’을 다운받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을 내야 한다. 3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아직도 온라인 카드결제를 찜찜해 하는 사람들은 여기서 포기하게 된다. 전자책이 보급되는 데 넘기 힘든 산이다. 최종결제가 한번에 잘 안 돼 다시 하는 과정에서 중복지불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그것을 확인하려니 너무 번거로워 포기했다.
드디어 설치된 뷰어로 ‘하늘길’을 열면 표지 그림이 나오고 판권도 나오고, 순서는 종이책과 똑같다. 다만 손가락에 침 발라 넘기던 책장 대신 마우스로 꾹꾹 누르기만 하면 화면이 넘어간다. 글자가 시원시원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확대해서, 전체 편집상태를 즐기려면 축소해서 자유자재로 볼 수 있다. ‘하늘길’은 요소요소의 적절한 일러스트 배치와 넓은 행간처리로 전자책 독자들이 흔히 호소하는 눈의 피로감을 상당부분 줄였다. 139쪽의 비교적 짧은 분량과 누구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점도 전자책의 특징을 고려한 것이다. 이문열씨는 “전자책이라는 생소한 형태의 출판을 위해 주제와 소재를 고르는 데 적잖이 고심하다 얼개는 전래동화에서 따오고, 절대가치를 추구하는 주인공의 편력을 추가해 구도소설(求道小說)적 요소를 띠게 했다”고 설명한다.
한번 구입한 전자책은 두 번 더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고 하니, 굳이 파일을 챙겨 가지고 다니지 않고도 집, 학교, 사무실 등 원하는 장소에서 다운받아 읽을 수 있다.
전자책에 한국출판의 미래가 있느니 없느니 논쟁이 치열한데, 한번쯤은 ‘접속’이라도 해보고 그 답을 찾아봄이 옳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