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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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정상’들의 환상적 어울림

  • 입력2005-06-28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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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계 정상’들의 환상적 어울림
    10월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제3회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ASEM)를 축하하는 대규모 공연이 각지에서 열려 풍성한 문화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한국-중국-일본 3국이 함께 공연하는 ‘춘향전’이 국립극장 무대에 올려지는 것을 비롯해 ‘서울 오페라 페스티벌 2000’ ‘10월 음악축제’ ‘명청황조 미술대전’(예술의전당) 등의 알찬 문화행사도 마련된다. 한편 LG아트센터는 아시아와 유럽 10여 개국의 대표적인 배우와 무용가,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독특한 형식의 뮤지컬을 무대에 올린다.

    라스칼루-남 무용단 & 요시 융만

    베세토 연극제

    한국-중국-일본 3국간의 연극 교류를 목표로 하는 베세토 연극제가 13~22일 열린다.

    연극제의 절정은 3국의 배우들이 함께 공연하는 ‘춘향전’(19∼2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세 나라가 춘향전 스토리를 1막씩 맡아 3시간 분량으로 공연한다. 1막은 춘향과 이몽룡의 사랑을 중국 절강성에서 온 소백화 월극단이 월극 형식으로 꾸민다. 출연배우가 모두 여성으로 낭만적인 노래와 여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가 장점. 2막은 10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가부키 전문 공연단인 쇼치쿠주식회사가 맡았다. 출연배우는 모두 남성. 옥중장면 등을 가부키 형식으로 공연한다. 3막은 우리의 국립창극단이 어사출도 및 춘향과 이도령의 재회장면을 선보인다. 우리에게 익숙한 춘향전이 중국, 일본의 전통 공연양식으로 표현됐을 때 어떤 모양새가 되는지를 비교 감상해 볼 수 있는 기회. 한국베세토위원회 위원장 김의경씨(제작총감독)는 “동북아 세 나라 공동의 미학을 찾는데 이번 합동공연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한다. 문의:02-1588-7890.



    10월 음악축제

    한국 출신의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와 해외 유명 교향악단이 대거 참가, 예술성 높은 레퍼토리와 격조 있는 무대를 꾸며내는 클래식 음악의 대향연. 폴란드 출신의 정상급 작곡가 겸 지휘자 펜데레츠키와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무대, 김홍재 & 백건우 초청연주회,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 나고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에 이어 세계 최정상급 소프라노 신영옥의 독창회가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19~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문의:02-780-6400.

    명청황조 미술대전

    중국 근세 회화사를 아우르는 명-청황조 최고의 걸작들을 진품으로 직접 만날 수 있는 전시회. 중국의 국보급 회화 4점을 포함, 15~18세기 작가 36명의 회화 작품 60여점이 소개된다. 근세 중국 회화사와 생활사는 물론 한국회화에 미친 영향 등도 통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문인화, 궁중의궤화, 풍속화, 불화 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고 있다. 예술의전당은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매일 오후 2시에 작품설명회를 연다. 10월5일~11월19일 예술의전당 미술관, 문의:02-580-1300.

    뮤지컬 ‘혼의 구제’

    아시아-유럽재단은 아셈 기념 공연의 하나로 아시아와 유럽 각국의 전통과 문화적 특성을 살리면서 새로운 융합을 시도한 뮤지컬 ‘혼(魂)의 구제-The Savior’를 공연한다. ‘혼의 구제’는 언어보다는 인간의 육감을 통해 극의 내용과 메시지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연출되는 ‘이미지네이션 스테이지’라는 새로운 장으로의 무대 공연. 공연 총감독은 일본의 히로아키 오모테가 맡았고, 주인공 ‘라 무’ 역에는 싱가포르 뮤지컬 배우인 가니, 땅의 신 역은 스페인 성악가 라울라 로사, 라이브 세션은 한국의 타악그룹 푸리와 일본의 대표적인 타이코 연주자인 이치로 지쇼야가 맡은 다국적 무대. 물질과 정신의 대화와 융합을 묘사해 새로운 세기의 아시아와 유럽의 공동체적인 인간사회를 추구하는 아셈의 이념을 전달하고자 한다. 19~20일 LG아트센터, 문의:02-757-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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