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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인들이여, 긴장을 쫙 풀어라!

체내 양기 고갈로 어깨결림, 소화불량, 조급증…적절한 ‘이완’ 기간 절대 필요

벤처인들이여, 긴장을 쫙 풀어라!

벤처인들이여, 긴장을 쫙 풀어라!
요즘 유행하는 ‘벤처’ 2행시 하나. “(벤)벤처에 계신다구요? (처)처자식이 고생하겠군요.”

한창 잘나가던 벤처사업이 요즘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다. ‘닷컴 위기설’ 혹은 ‘10월 대란’으로 표현될 만큼 여러가지 한계상황에 부딪히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도 벤처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희망을 가지고 오늘도 불철주야 열심히 뛰고 있다.

벤처사업 종사자들은 보통의 회사원들과는 여러모로 다르다. 항상 한발 앞서 나가지 못하면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고도의 긴장상태, 그에 따른 과중한 업무와 불규칙한 생활, 절대적인 휴식 부족 등이 종합적으로 신체에 부담을 주어 갖가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 것.

사람의 생체리듬은 긴장과 이완이 적절히 안배돼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이것이 음양의 자연적인 모습이고, 우리가 낮에 활동하고 밤엔 깊은 잠으로 휴식을 취하게 되는 것도 이같은 음양의 이치에 따른 것이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인체는 긴장을 하면 체내 양기를 끌어올려 쓰게 된다. 적절한 긴장은 양기를 소모하면서 몸 전체에 진액과 혈액, 기운을 골고루 공급하는 데 기여하지만, 장시간 긴장하게 되면 양기가 고갈되기 시작하면서 전신의 기운 순환상태가 비정상적으로 바뀐다. 즉 활동하는 데 꼭 필요한 부분에만 양기가 공급되는 것이다. 그런데 신체의 어느 부분이든 과도하게 양기를 공급받는 부위는 과부하에 걸려 열이 잘 발생하게 마련이고, 그에 따라 진액이 마르게 된다.



과로한 상태에서는 양기의 능력이 부족하여 진액과 혈액의 운송 능력이 떨어지므로 진액은 더욱 마를 수밖에 없다. 이런 현상으로 인한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바로 ‘어깨결림’이다. 이완의 과정이 결여된 긴장은 영양(기, 혈, 진액) 공급의 부족으로 생명력을 점차 떨어뜨려 근육이 마르고(근섬유가 느껴질 정도로 건조해진다) 단단해지며, 교감신경의 흥분과 부교감 신경의 억제로 소화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는다. 그리고 만사에 조급증이 나타나고 간기(肝氣)가 울체(鬱滯)되면서 열이 차게 된다. 이외에도 눈이 뻑뻑하면서 휴식을 취해도 풀리지 않는 피로감을 느낀다.

오장육부의 상관관계에서 보면 긴장과 스트레스는 간장의 기능을 과도하게 항진시켜 부담을 주게 되고, 이에 따라 간 내의 기운이 정상적으로 퍼져나가지 못한 채 안으로 움츠러들어 다시 간에 열이 차게 된다. 이러한 열은 한동안 축적되었다가 순간적으로 상부로 뜨게 되는데, 이때 뒤통수가 무겁고 두통을 호소하게 된다. 또 소화가 안 되면서 구역감이 치밀어 오른다. 그리고 양기를 자꾸 끌어올려 무리하게 쓰게 되면 하체에 기운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무릎이 시리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소변이 시원하지 못하게 된다. 또 간의 기운이 울결(鬱結)하면 자꾸 화가 나고 안절부절 못하게 되는 정동의 장애를 가져오며, 긴장을 이완시키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병세가 심각해지면 토혈(吐血)하기까지 한다.

정상적인 몸 상태에서는 낮 동안 소모하면서 항진시켰던 양기를 음기가 갈무리하여 양기를 보충해준다. 그러나 수면시간이 불규칙하면 이런 기능이 파괴되어 양기는 재생산되지 못하고 고갈돼 버리고 만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몸에 허열이 뜨면서 수척해지고 손발이 떨리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벤처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이완’이다. 과도한 긴장상태에서 벗어나 심신의 휴식을 취하면서 신경, 근육, 오장육부의 이완을 도모해야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주간동아 2000.09.07 250호 (p7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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