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50

2000.09.07

DJ 정부 상반기 평가 YS 때보다 후한 점수

대부분 여론조사서 15% 가량 지지 높아

  • 입력2005-06-14 14:13: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대중 대통령의 임기가 반을 지나는 8월 25일 전후해 언론기관에서는 김대통령의 상반기 치적평가와 하반기 과제를 두고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R & R가 연합뉴스의 의뢰로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75%가 김대통령이 잘했다고 평가했고,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의 조사에서는 74%, 문화일보 조사에서는 54%가 잘한 것으로 평가했는데 이것은 조선일보가 의뢰한 한국갤럽의 응답문항에는 다른 조사기관에는 없는 ‘보통이다‘라는 중립응답문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중립응답문항이 있으면 긍정적 평가나 부정적 평가 모두 줄어들게 마련이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인 1995년 8월 R &R가 YS의 국정수행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긍정적 평가가 60%, 부정적 평가가 40%였다. DJ와 YS를 임기 중반 같은 시점에서 비교해 본다면, DJ가 15% 더 높은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이번 조사 시점인 8월에 남북이산가족 상봉이라는 극적인 사전이 있었기에 대통령의 업적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하다. 정부가 가장 잘한 분야를 말하라는 자유 응답형 질문에서 응답자의 84%가 남북관계 개선을 꼽았으니까.

    반면 정부가 가장 잘못한 분야를 물어보았더니, 35%가 사회복지 증진, 26%가 경제안정, 25%가 정치개혁을 들고 있다. 구체적으로 사회복지 분야에서는 의약분업에 따른 혼란, 빈부격차나 서민층 지원 미흡, 노인복지 문제, 국민연금 및 의료보험 문제 등을 들었고, 경제안정 문제에서는 물가상승, 실업, 세금문제 등을 들고 있다. 앞으로 김대통령이 최우선으로 치중해야 할 문제가 바로 경제인 것을 보여준다. 앞으로 내각이 중점을 두어야 할 분야로 62%의 응답자가 경제안정을 꼽아 15%의 정치개혁이나 6%의 남북관계 개선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응답자의 80%가 전반기보다 남은 2년 반 동안 국민의 정부가 국정운영을 더 잘할 것이라고 답한 점이다. 경제에 대한 정부의 새로운 각오와 업적을 기대해본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