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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 3인방 ‘세 자매’ 됐네

연극계 3인방 ‘세 자매’ 됐네

연극계 3인방 ‘세 자매’ 됐네
박정자(58) 손숙(56) 윤석화(45). 국내 연극무대의 톱스타로 군림해온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이 함께 출연하는 작품은 ‘세 자매’(4월13~30일 동숭동 문예회관 대극장)로 한국 리얼리즘 연극의 기초를 다진 고 이해랑의 서거 11주기를 추모하는 공연이다.

이들 세 명의 스타는 모두 이해랑연극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어 이번 추모공연에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그러나 세 사람의 스케줄과 공연날짜를 조절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세 명 모두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바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세 자매’에는 이해랑연극상 수상자인 서희승씨도 함께 출연하며 연출은 이해랑연극상 수상단체인 극단 산울림 대표 임영웅씨가 맡았다.

러시아의 희곡작가 안톤 체호프의 작품인 ‘세 자매’는 제정 러시아 시대, 모스크바에서 멀리 떨어진 한 지방 소도시에 사는 세 자매의 꿈과 사랑, 그리고 좌절을 그린 작품이다. ‘세 자매’는 지긋지긋한 시골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인 모스크바로 돌아가려 하나 꿈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나 이런 좌절이 오히려 새 삶을 살아가게 하는 생명력임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으로 ‘갈매기’ ‘벚꽃동산’ ‘바아냐 아저씨’ 등과 더불어 체호프의 4대 희곡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서 큰언니 박정자는 보수적이고 신중한 여학교 교사인 ‘올가’를, 손숙은 예술적 감수성이 풍부하지만 결혼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둘째 ‘마샤’를, 윤석화는 세상물정 모르는 천진한 막내 ‘이리나’ 역을 맡았다.

‘세 자매’는 1967년 고 이해랑(1916∼89)에 의해 국내 최초로 국립극장 무대에 올려졌다. 33년만에 세자매를 국내 무대에 부활시킨 연출가 임영웅씨는 “안톤 체호프는 그동안 사회주의 리얼리즘 계열로 해석하는 경향이 짙었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그를 현대극의 시조로 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극적 반전도, 요란한 치장도 없는 작품이어서 뛰어난 연기력이 필요하다. 극중 세 자매는 모두 20대이지만 인간 내면의 심리묘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외국에서도 중년 여배우들이 세 자매로 나온다”고 설명한다.

박정자 손숙 윤석화 등 ‘세 자매’는 이번 공연을 앞두고 석달 전부터 호흡을 맞춰왔다. 이들은 서로의 눈빛만 보아도 호흡이 척척 맞는 ‘프로’들. 연출가 임영웅씨는 이들의 원숙한 연기가 ‘좋은 연극’에 목말라 있는 연극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것이라고 자신한다.



‘세 자매’의 나이 차이, 성격 등이 자신들의 캐릭터와 꼭 닮았다고 입을 모으는 세 사람. ‘이번만은 각자의 끼를 최대한 자제하고 멋진 앙상블을 이뤄보겠다’고 다짐하는 이들이 우리 앞에 펼쳐 보여줄 인생과 사랑의 빛깔은 과연 어떤 걸까.



주간동아 230호 (p8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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