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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특집|21세기 예술의 진로

영화제에도 ‘디지털 바람’

올 각종 문화행사 ‘봇물… “일부 예술제 너무 이벤트化” 우려도

영화제에도 ‘디지털 바람’

영화제에도 ‘디지털 바람’
“올해는 디지털, 영상, 이런 단어를 넣지 않으면 예술이라고 명함도 못 내밀죠.”

한 영상제 기획자는 쑥스러운 듯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문화관광부가 주관하는 ‘새로운 예술의 해’ (추진위원장 강석희) 사업이 디지털, 인터넷, 영상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고 서울시가 마련한 문화예술제는 이름부터 ‘미디어 시티 서울 2000’(총감독 송미숙)이다. 올해 3월 열리는 제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주류 영화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디지털 영화들로 짜인다. 3월부터 6월까지 광주비엔날레에서는 처음 도입한 영상부문 프로그램 ‘상처’가 진행되며, 9월 경주에서는 ‘새 천년의 숨결’ 을 주제로 한 인터액티브와 가상현실 영상제가 열린다.

‘새로운 예술의 해’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안이 나오진 않았지만 이미 현장에서는 부문별 사업이 지나치게 ‘이벤트적’이란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표 참조). 한 행사 관계자는 “‘새로운 예술의 해’가 지난 여름 열린 광화문 청소년 축제를 모델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인하대 미술대학 성완경교수는 “지금 중요한 것은 행사보다 디지털 시대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컨셉추얼한 연구”라고 지적한다. 또한 ‘새로운 예술’ 행사가 문학, 음악 등 전통적 장르 중심으로 짜인 것도 전체 개념과 어울리지 않는다. 박우정사무국장은 ‘“전체 행사 중 40%는 ‘통합 장르’로 이뤄질 예정”이며 “민간 기획으로 이뤄지는 첫번째 ‘쭛쭛의 해’ 행사”임을 강조했다.

“전체개념과 어울리는 행사를”



한편 ‘미디어 시티 서울2000’은 ‘넷 시티’(net city)로서 서울의 모습을 부각시킨다는 취지로 ‘국제 미디어 예술 초대전’과 ‘트라이앵글-예술, 과학, 산업의 만남’, 어린이를 위한 ‘디지털 앨리스’ 등으로 이뤄진다. ‘국제 미디어 예술 초대전’의 기획에 참여하는 김선정씨(아트선재센터 큐레이터)는 “인터액티브, 인터넷 아트 등이 포함된 전시 부문과 작가들이 자개로 지하철 벽면을 꾸미거나 역의 쓰레기통을 만드는 등 서울시의 환경을 바꾸는 작업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시티 서울 2000’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분야는 ‘트라이앵글’로 예술가와 과학자, 산업 및 패션 디자이너 등 이 10~20개의 팀을 이뤄 함께 작품을 만드는 워크숍이다. 기획에 참여한 김미라씨는 “예술가의 상상력을 테크놀로지가 구현하는 과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너무 늦게 시작된 감은 있지만 ‘트라이 앵글’은 디지털 시대 예술의 핵심에 접근하는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또다른 대규모 영상제가 될 ‘상처’는 광주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이른바 ‘퍼블릭 억세스 채널’의 성격이 강조된 행사로 준비되고 있다.



주간동아 217호 (p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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