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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성남시장 “성남에선 단 한 명도 고립 없고, 제외 없다”

사각지대 구석구석까지 코로나19 방역을 성공리에 수행, 지자체 중 유일하게 초등생 보육비까지 지원

  •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은수미 성남시장 “성남에선 단 한 명도 고립 없고, 제외 없다”

경기 성남시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설명하는 은수미 시장. [박해윤 기자]

경기 성남시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설명하는 은수미 시장. [박해윤 기자]

경기 성남시는 분당제생병원과 은혜의강 교회의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대구, 서울에 이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4월 12일 이후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성남시의 확산 방지 노력이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성남시는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지원과 피해가 더한 소상공인, 취약계층을 위한 핀셋 지원을 병행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생활 안정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 중심에는 재난 상황을 여성 특유의 섬세한 리더십으로 진두지휘하며 사각지대 구석구석까지 보듬는 은수미 성남시장이 있다. 은 시장은 경기도 내 31개 시군 가운데 유일한 여성 단체장이다. 4월 21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경기도 내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중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이유가 뭔가. 

“예기치 못한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4월 21일 현재 확진자가 124명인데 분당제생병원 전파 인원이 33명, 은혜의강 교회 관련자가 63명, 해외 입국자가 18명으로 91.9%를 차지한다. 성남시 내에서 개별적으로 감염된 인원은 지금까지 10명뿐이고 확진자 98명이 격리 치료를 마친 뒤 퇴원했다. 관내 성남시의료원은 67개 음압병상은 물론, 격리치료 시설도 110병상 이상 갖추고 있다. 이곳에 의료진이 상주하면서 코로나19 치료에 만전을 기하다 보니 집단감염이 발생했음에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다.” 

성남시의료원을 코로나19 치료센터로 활용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2월 23일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치료 전담병원이 절실히 필요했다. 3월 17일 성남시의료원의 정식 개원을 미루고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하는 한편, 일반 입원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기도록 조치했다. 그런데 문제는 총 500병상에 의료진을 절반밖에 뽑지 않고 신입이 대부분이라는 것이었다. 원활한 대응을 위해 병상을 단계적으로 열게 하고 13개였던 음압병상을 이동식까지 포함해 67개로 늘렸다. 시민들의 동의를 얻어 병원 유지 비용을 세수로 충당하고 있다. 시민들을 위한 투자고 공공의료가 절실히 필요해서다.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개원을 무기한 연기할 계획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시의 대응을 평가한다면. 

“굉장히 폭발적인 감염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 덕을 봤다. 2월 23일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기 전부터 성남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책임 공무원 모두 24시간 대기 상태에 돌입했다. 교회의 온라인예배를 유도하고 공적마스크를 대량 확보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과 취약계층에 미리 제공하는 등 사전 방역에도 공을 들였다. 확진자가 발생한 뒤에는 감염 확산을 차단하고자 1000명 넘는 공무원이 방역 활동, 자가격리자 지원, 유증상자 모니터링, 역학조사반 지원, 해외 입국자 수송 등 공적 서비스에 총력을 쏟고 있다.” 

해외 입국 확진자에 의한 감염을 막기 위해 어떤 대책을 시행 중인가. 

“입국 단계부터 외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고자 3월 28일 이후 인천국제공항에서 하루 7회 성남시 전용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 버스로 입국자를 바로 서현역으로 수송한 후 보건소 전수 진단 검사와 2주간 자가격리를 거치도록 의무화했다. 또 KOICA(코이카 · 한국국제협력단) 연수시설, 시내 호텔과 협약을 맺어 입국자의 자가격리 기간에 가족이 별도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통 큰’ 민생 경제대책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초지자체 가운데 최대치인 1893억 원을 쏟아붓는다. 시의 재정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정말 곳간을 탈탈 털었다. 이 중 940억 원을 투입해 모든 성남시민에게 인당 10만 원의 재난연대 안전기금을 지원한다. 4만6000여 개의 소상공인 자영업소에는 점포당 100만 원을 현금으로 지원하고, 확진자의 이동 동선에 포함돼 영업을 못 한 곳에는 1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또한 지자체 중 유일하게 만 7~12세 아동 5만2000명을 대상으로 인당 돌봄수당 40만 원을 준다. 프리랜서나 시간강사 등 고용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과 배달 플랫폼 노동자, 대리기사에게도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단 한 명도 고립되지 않고, 단 한 명도 제외되지 않는다’를 목표로 삼고 있다.”






주간동아 2020.04.24 1236호 (p34~35)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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