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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소년, 앞길 창창한데…”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천재 소년, 앞길 창창한데…”

“천재 소년, 앞길 창창한데…”

송유근 군의 지도교수인 박석재 박사가 11월 25일 오후 대전 유성구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뉴시스

‘천재 소년’ 송유근(17) 군의 블랙홀 연구 논문을 게재한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strophysical Journal·ApJ)’이 그의 논문 게재를 철회했다. 11월 25일 표절 문제로 해당 논문에는 송군이 제1저자 겸 공동 교신저자,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KASI) 연구위원이 제2저자 겸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최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 박사학위논문 심사를 통과하고 내년 2월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던 송군은 이로써 박사 과정 졸업 필요자격을 상실해 학위 취득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UST는 박사학위논문 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 졸업 자격 요건으로,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저널에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 한 편 이상을 발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당 논문의 표절 논란은 11월 중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송군의 논문이 지도교수인 박 연구위원이 2002년 국내 학회에서 발표자료(Proceeding) 형태로 발표한 논문을 표절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박 연구위원은 “송군이 이 자료를 토대로 편미분방정식을 유도한 것이 논문의 핵심인 만큼 표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나, 천체물리학저널은 “많은 부분을 그대로 쓰고도 인용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논문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박 연구위원은 11월 25일 기자회견에서 “저널의 결정을 수긍한다. 내 불찰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내가 시키는 대로 공부를 열심히 한 송군에게 가장 미안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11월 25일과 26일 네이버 뉴스란에는 송군을 응원하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누리꾼들은 “아직 어리니 다시 시작하면 된다”며 용기를 북돋아주는 댓글을 달았다. “전화위복이 되길 바랍니다. 부담 갖지 말고 세상의 눈이 아닌 자신과 싸우세요. 응원합니다”라는 댓글은 5000여 명에게 공감을, “가장 큰 문제는 의식이다. ‘유근이를 더 나은 박사로 만들겠다’? 독일에서는 박사학위를 받으려면 자신을 심사할 스승만 구하면 되지 이후 박사가 되느냐 마느냐는 오로지 자신의 역량에 달렸다”는 댓글은 3500여 명에게 공감을 얻었다. “외국 나가지 왜 국내에서 저러고 있느냐” “욕심 부리다 애 하나 망치겠네. 천재로 불린 폰 노이만도 23세에 박사 땄음. 물론 학부 때부터 논문 썼고. 그냥 천천히 해라” “앞길 창창한 젊은이가 너무 큰 상처받지 말았으면” 등도 많은 이로부터 공감을 얻었다. 






주간동아 2015.12.02 1015호 (p11~11)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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