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05

2011.09.26

호의적인 애완견 기사에 반가움

  • 조은주 호남대 의상디자인학과 교수

    입력2011-09-26 1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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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의적인 애완견 기사에 반가움
    ‘주간동아’ 804호를 받아보고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 한구석이 아려왔다. 시사적 성격의 미디어에서 ‘드디어 애완견에 대한 호의적인 기사가 실리는구나’라는 반가움과 얼마 전 떠나보낸 ‘토니’에 대한 그리움이 동시에 찾아왔기 때문이다. 애완견을 키워본 독자라면 알겠지만 그들은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가족 구성원이다. 그런 의미에서 ‘또 하나의 가족이야기 : 개가 사람을 만났을 때’라는 커버스토리 제목은 그 이상 적절할 수가 없다. 찬찬히 읽어보면 ‘인간과 눈 맞추고 친구로 맘 나누고’는 정다운 개가 어떤 존재인지를 무척 자세하게 다룬다. 예를 들어, 식용견이나 사역견을 빼면 친구로서의 개는 대부분 인간 아이의 체격과 외모를 빼닮았는데, 이는 정서적 교감을 대가로 인간으로부터 사육과 번성을 보장받으려는 유전자적 전략이다. 기사는 이와 같은 진화의 신비와 동반자로서의 역사를 짧지만 핵심적으로 다룬다.

    ‘공사 중 세종시에 때아닌 선거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한다. 아직 입주도 시작하지 않은 아파트 반상회장 자리가 뭐 그리도 탐나는지…. 어쨌든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더라도 자리보다는 주민을 먼저 생각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국가 안보에서 정보자산은 순위가 으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도 전략 자산에 해당하는 고급 정찰기 구매를 두고 정부가 신중하지 못한 태도를 보였다면 문제가 있다. 자주 국방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로 글로벌호크 도입에 관한 ‘미국의 압박이 집요했다’면 이번엔 과거의 오류를 수정하고 성공적으로 가격 협상을 해나가길 바란다. 반드시 필요한 것을 제때에 사지 않는 일은 돈을 아끼는 게 아니라 미련한 짓이니까 말이다. 마지막으로 안철수 신드롬 특집 기사를 보면서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 묵묵히 지켜보는 국민은 여의도 정치에 신물을 느낀다는 점이다. 정말이지 ‘중도는 변화 바람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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