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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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의 수호신이 되리라

  • 전성영 사진작가 alisoo21@naver.com

    입력2015-06-08 1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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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의 수호신이 되리라
    문무왕 김법민은 김춘추와 김유신의 여동생인 문희 사이에서 태어나 신라 제30대 왕위에 올랐다. 신라는 당시 막강했던 고구려, 백제와 국운을 건 대결에서 당나라와 연합해 전세를 역전하며 승리했다. 이후 한반도를 지배하려던 당나라 세력을 몰아내고 삼국통일을 이뤘다.

    문무왕은 재위 21년 만인 681년 승하했는데, 자신의 유골을 동해에 묻으면 호국룡이 돼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고 유언했고, 이에 동해에서 장례를 치렀다. ‘삼국사기’에는 ‘왕이 별세하자 시호를 문무라 하고 유언에 따라 동해어구 큰 바위에 장사를 지냈다. 그 바위를 대왕암이라 한다’고 기록돼 있다.

    죽은 뒤에도 호국룡이 돼 나라와 백성을 지키길 원했던 문무왕의 바람대로 그는 수호신이 돼 신라인의 마음속에서 다시 살아났다. 세계에서 유일한 수중릉인 대왕암은 동해 감포 앞바다에 있다. 용이 된 문무왕의 안식처이자 나라를 사랑한 그의 깊은 마음이 담겨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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