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편저/ 우정문고/ 1049쪽/ 12만 원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나온 이 책은 4장으로 구성됐다. 1장은 1950년 6월 25일 북한군 남침 이후 190일간의 전황과 국내외 자료 및 정보를 날짜별로 수록했다. 2장은 51년 191일 차에서 연말 555일 차까지 전황과 중공군의 개입에 따른 맥아더 유엔군 사령관의 결단에 의한 전승전략을 담았다. 3장은 556일 차에서 921일 차까지의 전황과 휴전안을 반대한 애치슨 미국 국무부 장관의 전략을 정리했다. 4장은 922일 차에서 53년 7월 27일 1129일 차까지의 전황과 자료, 그리고 휴전협정을 반대하는 이승만 당시 대통령의 통일의지가 강조되는 가운데 6·25전쟁이 완승 아닌 판정승으로 끝나는 역사를 기록했다.
이 책은 완성까지 5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615종의 방대한 참고문헌과 국문 320개, 영문 167개, 중문 73개, 일문 12개, 러문 43개, 북한의 22개 자료를 총 정리해 국제적 시각에서 집필한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책 속에 나타난 6·25전쟁의 세계사적 의미는 세계 전쟁 사상 단일전선 전투에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유엔군은 전투지원 16개국(95만 명), 의료지원 5개국, 물자지원 39개국에 달했고, 공산국가 중에서는 북한, 중국, 소련(총 182만 명)이 전쟁에 뛰어들었다.
또한 이 책은 6·25전쟁을 실증사관의 눈으로 분석해 새로운 역사학의 장을 열었다. 특히 ‘얄타회담에서 6·25까지’를 자세히 보여주고, 광복 후 고정선이던 38선이 휴전협정으로 유동선으로 변했지만 60년 동안 민족분단의 비극선으로 굳어져가는 현장도 다룬다.
대기업 회장으로 경제 현장을 누비던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책을 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남북한 모두가 지혜를 모아 잃어버린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민족의 재도약을 위한 평화통일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오시카 야스아키 지음/ 한승동 옮김/ 양철북/ 392쪽/ 1만5000원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발생 이후 1년간 관련자 125명을 탐사 취재한 기록. 일본을 붕괴 직전으로 몰아넣은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도쿄전력, 정치권과 경제관료, 금융권이 벌인 이전투구 모습을 고발한다.
찰스 클로버 지음/ 이민아 옮김/ 펜타그램/ 451쪽/ 2만 원
그동안 해양생태계 문제는 관심을 덜 받았다. 지구온난화와 해양 오염 문제가 더 큰 이슈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첨단기술로 무장한 기업형 어업으로 해양생태계 파괴가 심각하다. 이대로 가다간 생선의 종말이 느닷없이 올 것이다.
Mnet 레전드 100 아티스트 제작팀 지음/ 김수지 외 그림/ 한권의책/ 512쪽/ 2만3000원
케이팝(K-POP)이 글로벌 문화의 중심에서 양적, 질적 팽창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영광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100여 년 대중음악의 토양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아티스트 100명의 이야기가 진솔하다.
팀 잭슨 지음/ 전광철 옮김/ 착한책가게/ 308쪽/ 1만6000원
현 경제체제는 번영을 위해 경제성장에 매달려왔다. 그러나 경제성장을 위한 정책이 경기침체를 불러왔다. 성장 자체가 시장을 붕괴시킨 것이다.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무한성장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삶임을 강조한다.
켄 제닝스 지음/ 류한원 옮김/ 글항아리/ 424쪽/ 1만8000원
세상에는 각양각색의 지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산다. 지구에 대한 본능적인 열정과 장소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 그들은 지도를 통해 세계를 확장해간다. 지도, 지리에 미친 사람들의 기상천외한 활동과 재미난 사연을 다룬다.
박해천 지음/ 휴머니스트/ 322쪽/ 1만8000원
아파트 구조물 안에서 꿈틀대는 중산층의 욕망과 삶을 다룬 책. 우리 시대 세대별 구성원이 중산층이 되려고 아파트와 벌이는 게임의 현장을 생생히 보여줌으로써 아파트가 대한민국 중산층의 삶을 어떻게 형성했는지 추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