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부분이 좀 약한 것 같아. 왜 우리 제품을 써야 하는지를 확실히 강조할 필요가 있어. 내가 자료 줬던 거 있지? 그걸로 보완해. 마무리 부분도 고쳤으면 좋겠어. 프레젠테이션은 감동적으로 끝나야 하거든. 저번에 내가 제안했던 것 참고해서 고치고. 할 수 있겠지?”
최 대리에게 제안서 수정 방향을 한참 설명해준 방 과장은 뿌듯하다. 자신이 신입사원일 때 이런 상사의 모습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해 와!” 한 마디면 끝이었고, 기껏 만들어서 보고하면 “이게 뭐냐? 다시 해!” 두 마디로 끝이었다. 방 과장은 자신은 절대 그런 상사가 되지 않겠노라고 결심했다. 그리고 중간관리자가 된 지금 아무리 바빠도 최대한 ‘친절한’ 상사가 되려고 노력한다.
방 과장의 조언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던 최 대리. 하지만 제안서를 수정하는 최 대리의 눈엔 생기가 없다.
‘내 설명이 부족했나?’ 방 과장은 이유를 모르겠다. 방 과장의 지시, 무엇이 문제일까.
‘친절한’ 상사는 생각한다. ‘부하직원에게 막연하게 지시하지 말라고? 좋아, 난 최대한 구체적으로 일을 시키겠어!’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이 ‘구체적’이라는 말의 번지수를 잘못 찾는다. 구체적인 지시란 A부터 Z까지 하나하나 알려주는 지시가 아니다. 이는 누구나 본능적으로 원하는 ‘자기 결정권’을 없애버리는 아주 나쁜 지시다.
초등학생 때로 잠시 돌아가 보자.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와 숙제하려고 책상 앞에 앉으면 엄마가 방문을 열고 말한다. “너 숙제 안 해?” 바로 그 순간, 죽기보다 숙제가 더 싫어진다. 분명 숙제를 하려고 결심했는데도 말이다. 이유는? 엄마가 ‘시켰기 때문’이다. 남이 시키는 건 이상하리만치 하기 싫은 게 인간 본성이다.
그러면 하나하나 시키지 않고 어떻게 구체적으로 지시할 수 있을까. ‘구체’의 주체를 상사에서 부하직원으로 바꿔야 한다. 직원 스스로 구체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지시해야 한다는 뜻이다. 좋은 지시를 하려면 세 가지 방법을 기억하라.
첫째, 주어를 ‘나’에서 ‘우리’로 바꿔라. “내가 이걸 시킨 목적은…” 대신 “우리가 이걸 성공했을 때는…”이라 말하라는 것이다. 부하직원이 상사의 목표를 달성해주는 구실을 할 때는 단지 보조자일 뿐이다. 성공해도 그만, 실패해도 그만인 제3자다. 하지만 ‘우리’로 묶이면 자기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주인공으로 탈바꿈한다.
둘째, 지시하지 말고 제안하라. “이렇게 해!”가 아니라 “이 방법은 어떨까?”로 바꿔보라는 뜻이다. 이는 자기 생각만 옳다는 편견을 버릴 때 가능하다. 자신의 아이디어나 부하직원의 아이디어나 같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라.
셋째, 부하직원에게 선택권을 줘라. “얘기를 하다 보니 A방법과 B방법, 두 가지가 가능할 것 같은데 어떤 게 나을까?”처럼 말이다. 이렇게 자신의 아이디어에 부하직원의 생각을 덧입혀라. 생각지도 않았던 아이디어가 튀어나올 수 있다. 이런 지시는 부하직원을 ‘남의 일’을 하는 사람에서 ‘나의 일’을 하는 사람으로 바꾼다. 부하직원에게 먼저 믿음을 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신뢰는 덤이다.
어차피 일은 하게 돼 있다. 중요한 건 어떻게 하느냐다. 상사는 부하직원이 어떤 마음으로 일할지를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당신의 부하직원이 억지로 일하는 바보 로봇이길 바라는가, 아니면 당신과 협력해 시너지를 내는 파트너이길 바라는가.
최 대리에게 제안서 수정 방향을 한참 설명해준 방 과장은 뿌듯하다. 자신이 신입사원일 때 이런 상사의 모습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해 와!” 한 마디면 끝이었고, 기껏 만들어서 보고하면 “이게 뭐냐? 다시 해!” 두 마디로 끝이었다. 방 과장은 자신은 절대 그런 상사가 되지 않겠노라고 결심했다. 그리고 중간관리자가 된 지금 아무리 바빠도 최대한 ‘친절한’ 상사가 되려고 노력한다.
방 과장의 조언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던 최 대리. 하지만 제안서를 수정하는 최 대리의 눈엔 생기가 없다.
‘내 설명이 부족했나?’ 방 과장은 이유를 모르겠다. 방 과장의 지시, 무엇이 문제일까.
‘친절한’ 상사는 생각한다. ‘부하직원에게 막연하게 지시하지 말라고? 좋아, 난 최대한 구체적으로 일을 시키겠어!’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이 ‘구체적’이라는 말의 번지수를 잘못 찾는다. 구체적인 지시란 A부터 Z까지 하나하나 알려주는 지시가 아니다. 이는 누구나 본능적으로 원하는 ‘자기 결정권’을 없애버리는 아주 나쁜 지시다.
초등학생 때로 잠시 돌아가 보자.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와 숙제하려고 책상 앞에 앉으면 엄마가 방문을 열고 말한다. “너 숙제 안 해?” 바로 그 순간, 죽기보다 숙제가 더 싫어진다. 분명 숙제를 하려고 결심했는데도 말이다. 이유는? 엄마가 ‘시켰기 때문’이다. 남이 시키는 건 이상하리만치 하기 싫은 게 인간 본성이다.
그러면 하나하나 시키지 않고 어떻게 구체적으로 지시할 수 있을까. ‘구체’의 주체를 상사에서 부하직원으로 바꿔야 한다. 직원 스스로 구체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지시해야 한다는 뜻이다. 좋은 지시를 하려면 세 가지 방법을 기억하라.
첫째, 주어를 ‘나’에서 ‘우리’로 바꿔라. “내가 이걸 시킨 목적은…” 대신 “우리가 이걸 성공했을 때는…”이라 말하라는 것이다. 부하직원이 상사의 목표를 달성해주는 구실을 할 때는 단지 보조자일 뿐이다. 성공해도 그만, 실패해도 그만인 제3자다. 하지만 ‘우리’로 묶이면 자기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주인공으로 탈바꿈한다.
둘째, 지시하지 말고 제안하라. “이렇게 해!”가 아니라 “이 방법은 어떨까?”로 바꿔보라는 뜻이다. 이는 자기 생각만 옳다는 편견을 버릴 때 가능하다. 자신의 아이디어나 부하직원의 아이디어나 같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라.
셋째, 부하직원에게 선택권을 줘라. “얘기를 하다 보니 A방법과 B방법, 두 가지가 가능할 것 같은데 어떤 게 나을까?”처럼 말이다. 이렇게 자신의 아이디어에 부하직원의 생각을 덧입혀라. 생각지도 않았던 아이디어가 튀어나올 수 있다. 이런 지시는 부하직원을 ‘남의 일’을 하는 사람에서 ‘나의 일’을 하는 사람으로 바꾼다. 부하직원에게 먼저 믿음을 줌으로써 얻을 수 있는 신뢰는 덤이다.
어차피 일은 하게 돼 있다. 중요한 건 어떻게 하느냐다. 상사는 부하직원이 어떤 마음으로 일할지를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당신의 부하직원이 억지로 일하는 바보 로봇이길 바라는가, 아니면 당신과 협력해 시너지를 내는 파트너이길 바라는가.
일방적으로 지시를 내리는 상사가 되기보다 부하직원과 파트너십을 발휘하는 상사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