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취업 성공기 취재차 2박3일 일정으로 도쿄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출국하기 전까지는 반신반의했습니다. 세계적인 경기불황에 우리 젊은이들이 낯선 땅에서 과연 제 구실을 하고 있을지 의문스러웠거든요.
하지만 도쿄에 도착하자마자 저의 생각이 기우였음을 깨달았습니다. 현지 대기업에 취업한 한국 여성을 인터뷰하는데, 인사 및 홍보 부서 간부들이 끝까지 자리를 함께하더군요. 웬만한 관심과 기대가 아니면 그러기 힘든데 말이죠. 한국인 직원에 대한 평가 얘기가 나오자 칭찬에 인색하다는 일본인 간부들이 하나같이 “정말 잘 뽑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습니다.
리크루트 에이전트사(社)의 어드바이저 에비하라 씨도 일본에 취업한 한국 인재들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각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참석하는 심포지엄을 열 때마다 한국 인재들의 우수한 자질이 화제가 된다고 하네요. 에비하라 씨는 “일본 기업들의 한국 인재 영입 움직임은 앞으로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하는 순간 그의 얼굴에 살짝 그늘이 드리워졌습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놀랄 만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글로벌 경영’을 지향하는 일본 기업들이 한국 인재들을 적극 채용하고 나선 데는 일본 젊은이들의 학력 수준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그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습니다.
“공부를 너무 안 해요. 심지어 이탈리아가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조차 모르는 대학생도 많아요. 일본 통일의 대업을 완수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를 아는 학생은 정말 손에 꼽을 겁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패권을 쥔 세키가하라 전투의 역사도 머릿속에 없을 거예요. 민감한 얘기지만, 일본이 한때 한국을 식민지한 사실을 모르는 학생도 80%쯤 될 것 같아요.”
얘기의 핵심은 ‘등잔 밑이 어둡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일본의 이런 현실 때문에 기초 학력을 단단하게 갖춘 한국 젊은이들의 매력이 더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인들이 한국 인재 앞에서 몸을 낮추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에비하라 씨는 삼성그룹 신입사원의 입사 후 1년 내 퇴직 현황까지 꿰뚫고 있더군요. 한국에선 들어본 적도 없는 통계입니다. 그의 한탄은 세심한 인재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도쿄에 도착하자마자 저의 생각이 기우였음을 깨달았습니다. 현지 대기업에 취업한 한국 여성을 인터뷰하는데, 인사 및 홍보 부서 간부들이 끝까지 자리를 함께하더군요. 웬만한 관심과 기대가 아니면 그러기 힘든데 말이죠. 한국인 직원에 대한 평가 얘기가 나오자 칭찬에 인색하다는 일본인 간부들이 하나같이 “정말 잘 뽑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습니다.
리크루트 에이전트사(社)의 어드바이저 에비하라 씨도 일본에 취업한 한국 인재들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각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참석하는 심포지엄을 열 때마다 한국 인재들의 우수한 자질이 화제가 된다고 하네요. 에비하라 씨는 “일본 기업들의 한국 인재 영입 움직임은 앞으로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하는 순간 그의 얼굴에 살짝 그늘이 드리워졌습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놀랄 만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글로벌 경영’을 지향하는 일본 기업들이 한국 인재들을 적극 채용하고 나선 데는 일본 젊은이들의 학력 수준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그는 심각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습니다.
“공부를 너무 안 해요. 심지어 이탈리아가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조차 모르는 대학생도 많아요. 일본 통일의 대업을 완수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를 아는 학생은 정말 손에 꼽을 겁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패권을 쥔 세키가하라 전투의 역사도 머릿속에 없을 거예요. 민감한 얘기지만, 일본이 한때 한국을 식민지한 사실을 모르는 학생도 80%쯤 될 것 같아요.”
얘기의 핵심은 ‘등잔 밑이 어둡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일본의 이런 현실 때문에 기초 학력을 단단하게 갖춘 한국 젊은이들의 매력이 더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인들이 한국 인재 앞에서 몸을 낮추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에비하라 씨는 삼성그룹 신입사원의 입사 후 1년 내 퇴직 현황까지 꿰뚫고 있더군요. 한국에선 들어본 적도 없는 통계입니다. 그의 한탄은 세심한 인재관리의 중요성을 절감하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