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 성취는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진짜 공부가 시작되는 4학년, 난해하고 복잡한 ‘고등 수학’이 등장하는 5학년, 본격적으로 중학교 공부 준비를 해야 하는 6학년 등 각각의 ‘단계’를 매끄럽게 통과하지 못하면 중학교·고등학교에 이르렀을 때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 아이가 초등학교 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정에서 자녀의 공부를 도와주려는 학부모를 위해 4학년부터 6학년까지 교과서에 나오는 과목별 주요 내용과 바람직한 공부법을 정리했다.
4학년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부모가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적이 달라진다. 하지만 4학년이 되면 부모의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면서 아이의 진짜 실력이 드러난다. 교과 내용이 어려워지고 배워야 할 분량도 늘어나는 본격 ‘공부’가 시작되기 때문. 이때 중요한 점은 아이에게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다. 학원을 많이 보내고 과외를 매일 시켜도 스스로 공부하지 않는 아이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 매일 일정 시간씩 책상에 앉아 혼자 공부하고, 차츰 그 시간을 늘려가면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필요하다. 성장이 빠른 아이는 이 무렵부터 사춘기가 시작되므로 자녀의 교우관계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게 좋다. 아이의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노는 모습을 살펴보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게 바람직하다.
국어 핵심은 ‘주제 파악’이다. 글을 읽고 난 뒤 주제가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는 능력, 주제가 드러나는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교과서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글을 읽으며 꾸준히 주제 찾기 훈련을 해야 한다. 위인전, 과학도서, 역사책 등을 읽은 뒤 주제를 말로 설명하게 하면 좋다. 신문기사를 읽고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치거나 뉴스, 드라마, 만화영화 등을 본 뒤 중심 내용을 정리해 가족에게 들려주게 하는 것도 좋다. 4학년 국어에서 또 하나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사전 찾기. ‘ㅒ, ㅚ, ㅝ’ 같은 이중모음이나 ‘값, 넓, 몫’ 등 이중자음이 쓰인 단어의 사전 게재 순서를 몰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국어사전을 찾는 습관을 길러주는 게 좋다.
수학 자연수의 사칙연산을 완성해야 하는 시기다. 초등학교 수학은 4학년을 기점으로 둘로 나뉘는데, 5학년이 되면 더 이상 자연수의 사칙연산이 나오지 않는다. 대신 분수, 소수의 사칙연산이 시작된다. 4학년 때 연산의 정확도와 속도, 두 마리 토끼를 잡아두지 않으면 5학년 수학에 적응하기 어려워진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평면도형의 개념도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정사각형, 직사각형, 이등변삼각형, 직각삼각형, 사다리꼴, 마름모 등 각종 도형이 등장하는데 각각의 특징을 잘 익혀두면 두고두고 편하다.
영어 일상적인 대화를 할 때 사용하는 표현, 주변 사물과 사람에 대해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는 법 등을 배운다. 어휘력과 표현력을 높이려면 수준에 맞는 동화책을 골라 읽도록 하는 게 좋다. 아이가 내용을 잘 아는 동화책을 골라주면, 독해가 잘 안 되는 부분도 유추 해석할 수 있어 좋다. 이 시기에는 여러 권의 책을 한 번씩 읽는 것보다 한 권을 반복해 읽는 게 바람직하다. 재미있는 책을 여러 번 읽으면 자신도 모르는 새 좋은 표현을 외우고, 영어 말하기나 쓰기를 할 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사회 3학년 때 배운 ‘우리 지역’에서 범위를 넓혀 ‘우리 시·도’를 공부한다. 지방자치에 관한 내용이 중요하게 다뤄지므로, 아이와 함께 지역의 시청이나 시의회 등을 견학하는 것이 좋다. 여러 가지 박물관과 문화재에 대한 내용도 배우는데, 이 부분을 잘 이해해두면 6학년 때 ‘우리나라의 역사’ 단원을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교과서 내용을 외우게 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체험 공간을 찾아 사회와 주위 환경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좋다. 교과 연계 체험학습지로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02-759-4881), 국립고궁박물관(02-3701-7500), 김치박물관(02-6002-6456) 등이 있다.
과학 저울에 대한 내용을 비중 있게 다룬다. 1학기 때 양팔저울, 2학기 때는 용수철저울이 나오므로 집에서 직접 저울을 만들고 다양한 실험을 해보는 게 좋다. 생물 분야에서는 강낭콩 기르기를 권한다. 집에서 강낭콩을 기르면서 실제 뿌리 모양, 잎 모양, 속 구조 등을 관찰하면 과학을 재미있는 놀이처럼 느끼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의 개성이 강해지는 시기다. 공부 계획을 세울 때 아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대신 스스로 정한 규칙은 꼭 지키도록 해 자율성과 책임감을 길러주는 게 좋다. 고학년이 될수록 교과 내용이 어려워지므로 기초가 부실한 아이는 수업 내용을 따라가기 어렵다. 이럴 경우 예습보다는 복습을 철저히 해 다른 아이들과 보조를 맞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좋다.
5학년
아이의 개성이 강해지는 시기다. 공부 계획을 세울 때 아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대신 스스로 정한 규칙은 꼭 지키도록 해 자율성과 책임감을 길러주는 게 좋다. 고학년이 될수록 교과 내용이 어려워지므로 기초가 부실한 아이는 수업 내용을 따라가기가 어렵다. 이럴 수록 예습보다는 복습을 철저히 해 다른 아이들과 보조를 맞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좋다.
국어 ‘추론하기’에 대해 배운다. 이야기의 일부분을 빼놓은 뒤 앞뒤 내용을 토대로 생략된 부분을 상상하게 하는 것인데, 상당히 높은 수준의 국어 실력이 요구된다. 추론 실력을 판가름하는 것은 독서. 이때가 되면 아이가 학과 공부에 매달리느라 독서를 소홀히 하지만, 독서는 모든 공부의 기초가 되는 만큼 꾸준히 계속해야 한다. 우리말의 70%는 한자어로 이뤄져 있으므로 고급 지문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자 실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처음에는 한자 쓰기보다는 읽기에 중점을 맞춰 눈으로 생김새를 익히고 뜻을 알게 하는 것이 좋다. 한자를 익히면 고사성어 등까지 배우게 돼 우리 문화와 역사 상식이 풍부해진다.
수학 초등학교 전체 기간에서 수학이 가장 어려운 시기. 1단원에서 약수와 배수를 배우는데, 공배수 공약수 최대공약수 최소공배수 등 생소한 개념이 쏟아져 이때 수학을 포기하는 아이가 많다. 하지만 이 개념을 확실히 정리해두지 않으면 이후 이어지는 분수의 연산문제에 손도 댈 수 없으므로,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1단원을 반복 학습하는 게 중요하다. ‘5학년의 벽’을 넘고 나면 6학년 수학은 오히려 쉽게 느껴진다.
영어 이 시기에 영어 실력을 결정짓는 건 어휘력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를 기초로 꾸준히 단어를 외워야 한다. 매일 20~30개씩 외우겠다는 계획을 세운 뒤 이를 지켜나가게 한다. 단어를 외울 때는 단어 자체보다 숙어나 문장 형태로 암기하는 것이 좋다. 기억에 오래 남을 뿐 아니라 글쓰기나 말하기에 활용하기도 편하다. 아이 수준에 맞는 테이프나 CD를 하루 1시간씩 듣고 따라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듣기, 말하기 실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사회 우리나라 전체의 자연환경과 인구, 산업활동 등을 배운다. 계절풍, 고랭지, 관개시설 등 어려운 단어가 나오기 시작한다. 우리말 어휘력이 나쁜 아이들에게는 사회 교과서가 영어책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교과서에 생소한 단어가 등장하면 대충 넘어가지 말고 한자어를 풀이해 정확한 뜻을 이해하도록 훈련시키는 게 중요하다. 교과 연계 체험학습지로는 서울역사박물관(02-120), 선유도생태공원(02-3780-0590), LG싸이언스홀(02-3773-1052), 안동하회마을(054-841-2896) 등이 있다.
과학 현미경을 이용해 작은 생물 관찰하기, 태양계 구성, 전기회로도 등에 대해 배운다. 해당 교과 내용을 배울 때마다 관련 실험을 직접 하게 하면 과학에 대한 흥미와 이해도가 높아진다. 국립서울과학관(1544-8732), 국립과천과학관(02-3677-1500), 송암천문대(031-894-6000) 등 과학시설을 찾아 체험학습을 하면 좋다.
중학교 진학을 위한 준비를 시작할 때다. 중학생이 되면 과목 수가 늘어나고, 수업시간도 길어져 공부 부담이 커진다. 특목고 진학을 노리는 학생의 경우 내신 성적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6학년 때는 한층 어려워질 중학교 생활을 앞두고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 실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6학년
중학교 진학을 위한 준비를 시작할 때다. 중학생이 되면 과목 수가 늘어나고, 수업시간도 길어져 공부 부담이 커진다. 특목고 진학을 노리는 학생의 경우 내신 성적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6학년 때는 한층 어려워질 중학교 생활을 앞두고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 실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국어 ‘주장하기’에 대해 중점적으로 배운다. 타당하고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며 말하기, 근거의 적절성을 판단하면서 읽고 쓰기 등을 공부한다. 토론 및 논술 능력과 관계되는 부분이다. 이 분야의 실력을 기르려면 평소 신문을 읽으면서 사회현상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 좋은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다. 초등학교 ‘말하기 듣기 쓰기’ 교과서에 실린 문학작품은 문장력과 내용 면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것들이므로 교과서 맨 뒤에 나오는 수록 저작물 목록을 토대로 전문을 찾아 읽으면 좋다. 글쓰기 연습도 꾸준히 해야 한다. 신문에서 기사·사설·시·광고문 등을 꼼꼼히 읽은 뒤 주제를 정해 비슷한 형식으로 글을 써보면 좋다.
수학 5학년 때 배운 ‘넓이’ 개념을 기초로 다양한 입체도형의 겉넓이·부피를 계산하는 내용이 등장한다. 각기둥, 원기둥, 각뿔, 원뿔 등 새로운 도형이 나올 때마다 종이에 직접 전개도를 그린 뒤 오려내 입체도형을 만들어보게 하면 어렵지 않게 이 단원을 이해할 수 있다. 분수의 나눗셈, 소수의 나눗셈, 분수와 소수의 혼합 계산 등 복잡한 연산도 많아지는데, 이제부터는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능력 못지않게 응용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문장 형태로 만들어진 문제 등 고차원의 연산문제를 꾸준히 연습해 응용력을 기르는 게 좋다.
영어 영어 애니메이션 보기, 동화 읽기, 단어 외우기 등을 통해 영어 실력을 쌓아왔다면, 이제는 문법을 공부할 때다. 초등학교 때는 생활회화를 배우기 때문에 문법을 몰라도 교과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중학교에 진학하면 문법과 독해 위주의 딱딱한 영어 공부가 시작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문법의 기초를 닦아두는 게 필요하다. 중학교 1학년 영어교과서를 구해 큰 소리로 반복해서 읽으며 익숙해지는 것도 좋다. 읽기를 하면서 문장을 의미 단위로 끊어 읽는 직독직해 방법을 익히면 복잡한 구조의 문장도 해석할 수 있어 영어에 자신감이 생긴다. 듣기 말하기 연습도 꾸준히 해야 한다. 만화영화나 재미있는 회화 오디오 자료를 선택해 듣고 따라하는 훈련을 하면 좋다.
사회 1학기 때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2학기 때는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배운다.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려면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위인전, 역사서, 인문서 등 관련 분야 책을 읽으면 좋다. 역사 공부에 도움이 될 만한 드라마,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거나 외국 우표, 동전 등을 통해 다른 문화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도 좋다. 교과 연계 체험학습지로는 종묘(02-765-0195), 화성행궁(031-251-4435), 서대문형무소역사관(02-360-8590), 전쟁기념관(02-709-3139) 등이 있다.
과학 우리 몸속 기관의 종류와 생김새, 화산과 지진, 암석 종류 등을 배운다. 암기할 내용이 많고 어려운 개념도 다수 등장해 아이들이 힘들어하지만, 복잡한 과학 원리를 재미있게 풀어낸 과학동화,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과학 전문잡지, 과학에 바탕을 둔 판타지 소설 등을 활용하면 좀더 쉽게 개념을 이해시킬 수 있다. 이 시기는 아이들이 시간적 여유를 갖고 좋은 책과 체험 활동을 통해 교과 내용을 배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아이가 과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다양한 실험도구와 체험을 활용하는 게 좋다.
도움말 : 송재환 서울동산초교 교사·‘초등 공부 불변의 법칙’ 저자
4학년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부모가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느냐에 따라 아이의 성적이 달라진다. 하지만 4학년이 되면 부모의 영향력이 점점 줄어들면서 아이의 진짜 실력이 드러난다. 교과 내용이 어려워지고 배워야 할 분량도 늘어나는 본격 ‘공부’가 시작되기 때문. 이때 중요한 점은 아이에게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다. 학원을 많이 보내고 과외를 매일 시켜도 스스로 공부하지 않는 아이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 매일 일정 시간씩 책상에 앉아 혼자 공부하고, 차츰 그 시간을 늘려가면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필요하다. 성장이 빠른 아이는 이 무렵부터 사춘기가 시작되므로 자녀의 교우관계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게 좋다. 아이의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 노는 모습을 살펴보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게 바람직하다.
국어 핵심은 ‘주제 파악’이다. 글을 읽고 난 뒤 주제가 무엇인지 알아낼 수 있는 능력, 주제가 드러나는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교과서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글을 읽으며 꾸준히 주제 찾기 훈련을 해야 한다. 위인전, 과학도서, 역사책 등을 읽은 뒤 주제를 말로 설명하게 하면 좋다. 신문기사를 읽고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치거나 뉴스, 드라마, 만화영화 등을 본 뒤 중심 내용을 정리해 가족에게 들려주게 하는 것도 좋다. 4학년 국어에서 또 하나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사전 찾기. ‘ㅒ, ㅚ, ㅝ’ 같은 이중모음이나 ‘값, 넓, 몫’ 등 이중자음이 쓰인 단어의 사전 게재 순서를 몰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국어사전을 찾는 습관을 길러주는 게 좋다.
수학 자연수의 사칙연산을 완성해야 하는 시기다. 초등학교 수학은 4학년을 기점으로 둘로 나뉘는데, 5학년이 되면 더 이상 자연수의 사칙연산이 나오지 않는다. 대신 분수, 소수의 사칙연산이 시작된다. 4학년 때 연산의 정확도와 속도, 두 마리 토끼를 잡아두지 않으면 5학년 수학에 적응하기 어려워진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평면도형의 개념도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정사각형, 직사각형, 이등변삼각형, 직각삼각형, 사다리꼴, 마름모 등 각종 도형이 등장하는데 각각의 특징을 잘 익혀두면 두고두고 편하다.
영어 일상적인 대화를 할 때 사용하는 표현, 주변 사물과 사람에 대해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는 법 등을 배운다. 어휘력과 표현력을 높이려면 수준에 맞는 동화책을 골라 읽도록 하는 게 좋다. 아이가 내용을 잘 아는 동화책을 골라주면, 독해가 잘 안 되는 부분도 유추 해석할 수 있어 좋다. 이 시기에는 여러 권의 책을 한 번씩 읽는 것보다 한 권을 반복해 읽는 게 바람직하다. 재미있는 책을 여러 번 읽으면 자신도 모르는 새 좋은 표현을 외우고, 영어 말하기나 쓰기를 할 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사회 3학년 때 배운 ‘우리 지역’에서 범위를 넓혀 ‘우리 시·도’를 공부한다. 지방자치에 관한 내용이 중요하게 다뤄지므로, 아이와 함께 지역의 시청이나 시의회 등을 견학하는 것이 좋다. 여러 가지 박물관과 문화재에 대한 내용도 배우는데, 이 부분을 잘 이해해두면 6학년 때 ‘우리나라의 역사’ 단원을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교과서 내용을 외우게 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체험 공간을 찾아 사회와 주위 환경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좋다. 교과 연계 체험학습지로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02-759-4881), 국립고궁박물관(02-3701-7500), 김치박물관(02-6002-6456) 등이 있다.
과학 저울에 대한 내용을 비중 있게 다룬다. 1학기 때 양팔저울, 2학기 때는 용수철저울이 나오므로 집에서 직접 저울을 만들고 다양한 실험을 해보는 게 좋다. 생물 분야에서는 강낭콩 기르기를 권한다. 집에서 강낭콩을 기르면서 실제 뿌리 모양, 잎 모양, 속 구조 등을 관찰하면 과학을 재미있는 놀이처럼 느끼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의 개성이 강해지는 시기다. 공부 계획을 세울 때 아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대신 스스로 정한 규칙은 꼭 지키도록 해 자율성과 책임감을 길러주는 게 좋다. 고학년이 될수록 교과 내용이 어려워지므로 기초가 부실한 아이는 수업 내용을 따라가기 어렵다. 이럴 경우 예습보다는 복습을 철저히 해 다른 아이들과 보조를 맞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좋다.
5학년
아이의 개성이 강해지는 시기다. 공부 계획을 세울 때 아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대신 스스로 정한 규칙은 꼭 지키도록 해 자율성과 책임감을 길러주는 게 좋다. 고학년이 될수록 교과 내용이 어려워지므로 기초가 부실한 아이는 수업 내용을 따라가기가 어렵다. 이럴 수록 예습보다는 복습을 철저히 해 다른 아이들과 보조를 맞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좋다.
교과 내용에 등장하는 실험을 직접 해보면 과학에 대한 흥미와 이해도가 높아진다.
수학 초등학교 전체 기간에서 수학이 가장 어려운 시기. 1단원에서 약수와 배수를 배우는데, 공배수 공약수 최대공약수 최소공배수 등 생소한 개념이 쏟아져 이때 수학을 포기하는 아이가 많다. 하지만 이 개념을 확실히 정리해두지 않으면 이후 이어지는 분수의 연산문제에 손도 댈 수 없으므로,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1단원을 반복 학습하는 게 중요하다. ‘5학년의 벽’을 넘고 나면 6학년 수학은 오히려 쉽게 느껴진다.
영어 이 시기에 영어 실력을 결정짓는 건 어휘력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를 기초로 꾸준히 단어를 외워야 한다. 매일 20~30개씩 외우겠다는 계획을 세운 뒤 이를 지켜나가게 한다. 단어를 외울 때는 단어 자체보다 숙어나 문장 형태로 암기하는 것이 좋다. 기억에 오래 남을 뿐 아니라 글쓰기나 말하기에 활용하기도 편하다. 아이 수준에 맞는 테이프나 CD를 하루 1시간씩 듣고 따라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듣기, 말하기 실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사회 우리나라 전체의 자연환경과 인구, 산업활동 등을 배운다. 계절풍, 고랭지, 관개시설 등 어려운 단어가 나오기 시작한다. 우리말 어휘력이 나쁜 아이들에게는 사회 교과서가 영어책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교과서에 생소한 단어가 등장하면 대충 넘어가지 말고 한자어를 풀이해 정확한 뜻을 이해하도록 훈련시키는 게 중요하다. 교과 연계 체험학습지로는 서울역사박물관(02-120), 선유도생태공원(02-3780-0590), LG싸이언스홀(02-3773-1052), 안동하회마을(054-841-2896) 등이 있다.
과학 현미경을 이용해 작은 생물 관찰하기, 태양계 구성, 전기회로도 등에 대해 배운다. 해당 교과 내용을 배울 때마다 관련 실험을 직접 하게 하면 과학에 대한 흥미와 이해도가 높아진다. 국립서울과학관(1544-8732), 국립과천과학관(02-3677-1500), 송암천문대(031-894-6000) 등 과학시설을 찾아 체험학습을 하면 좋다.
중학교 진학을 위한 준비를 시작할 때다. 중학생이 되면 과목 수가 늘어나고, 수업시간도 길어져 공부 부담이 커진다. 특목고 진학을 노리는 학생의 경우 내신 성적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6학년 때는 한층 어려워질 중학교 생활을 앞두고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 실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6학년
영어 애니메이션 보기, 영어 동화 읽기를 꾸준히 하면 아이의 영어 실력이 좋아진다.
국어 ‘주장하기’에 대해 중점적으로 배운다. 타당하고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며 말하기, 근거의 적절성을 판단하면서 읽고 쓰기 등을 공부한다. 토론 및 논술 능력과 관계되는 부분이다. 이 분야의 실력을 기르려면 평소 신문을 읽으면서 사회현상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갖는 게 좋다. 좋은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다. 초등학교 ‘말하기 듣기 쓰기’ 교과서에 실린 문학작품은 문장력과 내용 면에서 가치를 인정받은 것들이므로 교과서 맨 뒤에 나오는 수록 저작물 목록을 토대로 전문을 찾아 읽으면 좋다. 글쓰기 연습도 꾸준히 해야 한다. 신문에서 기사·사설·시·광고문 등을 꼼꼼히 읽은 뒤 주제를 정해 비슷한 형식으로 글을 써보면 좋다.
수학 5학년 때 배운 ‘넓이’ 개념을 기초로 다양한 입체도형의 겉넓이·부피를 계산하는 내용이 등장한다. 각기둥, 원기둥, 각뿔, 원뿔 등 새로운 도형이 나올 때마다 종이에 직접 전개도를 그린 뒤 오려내 입체도형을 만들어보게 하면 어렵지 않게 이 단원을 이해할 수 있다. 분수의 나눗셈, 소수의 나눗셈, 분수와 소수의 혼합 계산 등 복잡한 연산도 많아지는데, 이제부터는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능력 못지않게 응용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문장 형태로 만들어진 문제 등 고차원의 연산문제를 꾸준히 연습해 응용력을 기르는 게 좋다.
영어 영어 애니메이션 보기, 동화 읽기, 단어 외우기 등을 통해 영어 실력을 쌓아왔다면, 이제는 문법을 공부할 때다. 초등학교 때는 생활회화를 배우기 때문에 문법을 몰라도 교과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중학교에 진학하면 문법과 독해 위주의 딱딱한 영어 공부가 시작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문법의 기초를 닦아두는 게 필요하다. 중학교 1학년 영어교과서를 구해 큰 소리로 반복해서 읽으며 익숙해지는 것도 좋다. 읽기를 하면서 문장을 의미 단위로 끊어 읽는 직독직해 방법을 익히면 복잡한 구조의 문장도 해석할 수 있어 영어에 자신감이 생긴다. 듣기 말하기 연습도 꾸준히 해야 한다. 만화영화나 재미있는 회화 오디오 자료를 선택해 듣고 따라하는 훈련을 하면 좋다.
사회 1학기 때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2학기 때는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배운다.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려면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위인전, 역사서, 인문서 등 관련 분야 책을 읽으면 좋다. 역사 공부에 도움이 될 만한 드라마,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거나 외국 우표, 동전 등을 통해 다른 문화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도 좋다. 교과 연계 체험학습지로는 종묘(02-765-0195), 화성행궁(031-251-4435), 서대문형무소역사관(02-360-8590), 전쟁기념관(02-709-3139) 등이 있다.
과학 우리 몸속 기관의 종류와 생김새, 화산과 지진, 암석 종류 등을 배운다. 암기할 내용이 많고 어려운 개념도 다수 등장해 아이들이 힘들어하지만, 복잡한 과학 원리를 재미있게 풀어낸 과학동화,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과학 전문잡지, 과학에 바탕을 둔 판타지 소설 등을 활용하면 좀더 쉽게 개념을 이해시킬 수 있다. 이 시기는 아이들이 시간적 여유를 갖고 좋은 책과 체험 활동을 통해 교과 내용을 배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아이가 과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다양한 실험도구와 체험을 활용하는 게 좋다.
도움말 : 송재환 서울동산초교 교사·‘초등 공부 불변의 법칙’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