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왕돈까스’의 왕돈까스.
대도시 택시기사들에게 인기 있는 식당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1 주차장 완비(매우 당연하다)
2 세차 서비스
3 1인 손님 환영(그러나 피크타임의 합석은 일반적)
4 양 푸짐(기사님들은 대부분 대식가)
5 국물음식 지양(근무 중 화장실 다니기가 어려워 국물이 적거나 양을 조절하기 쉬운 종류로 한정)
6 기사들이 많이 모인다(일반 식당에 유니폼 입고 샌들 신고 가면 이질감이 느껴져 싫어한다)
7 여유로움(테이블 비워달라고 눈치 주는 여느 식당보다 여유롭다)
8 미모의 여주인(일타쌍피.^^;;)
9 식후 커피(국민 배합비율-커피1 프림2 설탕3-로 만들어진다)
10 동전교환 용이(충분한 양의 동전과 1000원권 준비)
기사맛집들이 불편한 접근성을 감내하고 일부러 찾아가 먹어줄 만한 수준의 맛이냐 하면 필자는 ‘아니올시다’라고 생각한다. 그런 수준의 식당은 각자 주변을 살펴봐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사맛집 거리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서울 연남동은 지금 춘추전국시대지만, 연남순대국(02-332-5268)이 선두권이며 국물이 따로 제공되는 순대정식이 인기 메뉴. 서울 성북동은 1970, 80년대식 ‘왕돈까스’ 전문점들이 패권다툼 중이며 금왕돈까스(02-764-2691)가 프랜차이즈점 사업 중이기에 가기 편한 곳에서 맛보는 게 나을 듯하다. 앞서 말한 대로 어딜 가든 큰 기대는 금물이다. 자신이 기사라면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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