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간 협상의 의제들은 국내의 반미·친미 논쟁과 상관없어야 하는데, 오히려 한국 정부가 이 문제에 지나치게 파고들면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요.”
김 씨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화적 차이 등으로 생긴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가장 문제를 많이 일으켰던 사람은 김영삼 전 대통령.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할 말은 다 하는 스타일이었다고.
9월 중순 귀국한 김 씨는 앞으로 2년간 고려대 연구교수로 머물며 연구와 집필, 강연 등을 할 예정이다. 또 30년 통역 인생과 통역관으로 목격한 현장의 비화 등을 담은 회고록을 집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