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작곡가 베버의 피아노곡 ‘무도회의 권유’는 춤을 청하는 신사와 수줍어하며 망설이는 한 젊은 부인의 무도회 장면을 담고 있다. 끈질긴 그러나 예의 바른 권유에 결국 신사의 손을 잡고만 부인, 이어 두 사람의 경쾌한 왈츠가 펼쳐진다.
예담 출판사의 ‘예술의 유혹’ 시리즈(전 10권)를 보며 ‘무도회의 권유’를 떠올린 까닭은 무엇일까. 이 시리즈는 미술, 건축, 디자인, 사진, 패션, 영화, 연극, 음악, 오페라, 재즈 10개 분야의 예술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쉽고 경쾌한 설명, 풍부한 읽을거리, 화려한 화보와 부담 없는 분량으로 꾸며진 이 책은 예술의 문턱에서 망설이고 있는 독자들에게 예술에 대해 설명하며 예술세계로 들어올 것을 끈질기게 권유한다. “여행 안내책자에서 본 아름다운 교회 건물이 누구의 작품인지 알고 싶지 않으세요?” “남자들이 애플 컴퓨터의 아이맥 디자인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요?”
‘예술의 유혹’이 내민 손을 잡고 후회할 일은 없을 듯하다. 첫 스텝을 어떻게 밟아야 할지 모르는 초보자들을 위해 친절한 안내자 역할을 한다. 연대순으로 주요 예술사조와 작품, 인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디너 파티용’ 이야깃거리도 준비돼 있다.
첫 권 ‘미술의 유혹’ 편을 보면 ‘발음하다 망신당할 우려가 높은’ 화가의 이름부터 연습시킨다. 이어 동굴벽화에서 르네상스, 매너리즘, 바로크 등 미술사조와 표현기법, 주요 화가들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백과사전식 배열이지만 서술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18~19세기에 걸쳐 살았던 영국의 화가 윌리엄 터너를 소개한 첫 문장이 “터너는 저녁식사 때 나누는 가벼운 대화의 좋은 소재다”이다. 이발사의 아들로 태어나 사망할 무렵 역대 가장 부유한 영국 화가였으며 1만9000여 점의 수채화를 남긴 이 작가를 어떻게 평가할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건축의 유혹’에서는 피라미드에서 지금은 사라진 월드트레이드센터까지 역사적 의미가 있는 건축물들과 브루넬레스키와 르 코르뷔지에, 반데어 로데 등 건축사를 빛낸 거장들을 만날 수 있다. ‘디자인의 유혹’은 “나는 생각한다, 고로 디자인한다”는 인류의 디자인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특히 감칠맛 나는 코너인 ‘어느 가정에나 있어야 하는 것’을 놓치지 말기를. 예를 들어 ‘포크’에 대한 설명을 보면 1463년부터 영국 신사들이 푸른 생강을 먹는 데 포크를 사용했음을 알려준다. 물론 그 이전에는 황실에서도 식사 때 나이프와 손가락이면 족했다. ‘예술의 유혹’ 시리즈는 영국 아이비 프레스의 ‘크래시 코스(a Crash Course)’ 한국어판. 권당 1만2000원이며 열 번째 책 ‘재즈의 유혹’은 5월25일 출간될 예정이다.
예담 출판사의 ‘예술의 유혹’ 시리즈(전 10권)를 보며 ‘무도회의 권유’를 떠올린 까닭은 무엇일까. 이 시리즈는 미술, 건축, 디자인, 사진, 패션, 영화, 연극, 음악, 오페라, 재즈 10개 분야의 예술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쉽고 경쾌한 설명, 풍부한 읽을거리, 화려한 화보와 부담 없는 분량으로 꾸며진 이 책은 예술의 문턱에서 망설이고 있는 독자들에게 예술에 대해 설명하며 예술세계로 들어올 것을 끈질기게 권유한다. “여행 안내책자에서 본 아름다운 교회 건물이 누구의 작품인지 알고 싶지 않으세요?” “남자들이 애플 컴퓨터의 아이맥 디자인에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요?”
‘예술의 유혹’이 내민 손을 잡고 후회할 일은 없을 듯하다. 첫 스텝을 어떻게 밟아야 할지 모르는 초보자들을 위해 친절한 안내자 역할을 한다. 연대순으로 주요 예술사조와 작품, 인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디너 파티용’ 이야깃거리도 준비돼 있다.
첫 권 ‘미술의 유혹’ 편을 보면 ‘발음하다 망신당할 우려가 높은’ 화가의 이름부터 연습시킨다. 이어 동굴벽화에서 르네상스, 매너리즘, 바로크 등 미술사조와 표현기법, 주요 화가들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백과사전식 배열이지만 서술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18~19세기에 걸쳐 살았던 영국의 화가 윌리엄 터너를 소개한 첫 문장이 “터너는 저녁식사 때 나누는 가벼운 대화의 좋은 소재다”이다. 이발사의 아들로 태어나 사망할 무렵 역대 가장 부유한 영국 화가였으며 1만9000여 점의 수채화를 남긴 이 작가를 어떻게 평가할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건축의 유혹’에서는 피라미드에서 지금은 사라진 월드트레이드센터까지 역사적 의미가 있는 건축물들과 브루넬레스키와 르 코르뷔지에, 반데어 로데 등 건축사를 빛낸 거장들을 만날 수 있다. ‘디자인의 유혹’은 “나는 생각한다, 고로 디자인한다”는 인류의 디자인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특히 감칠맛 나는 코너인 ‘어느 가정에나 있어야 하는 것’을 놓치지 말기를. 예를 들어 ‘포크’에 대한 설명을 보면 1463년부터 영국 신사들이 푸른 생강을 먹는 데 포크를 사용했음을 알려준다. 물론 그 이전에는 황실에서도 식사 때 나이프와 손가락이면 족했다. ‘예술의 유혹’ 시리즈는 영국 아이비 프레스의 ‘크래시 코스(a Crash Course)’ 한국어판. 권당 1만2000원이며 열 번째 책 ‘재즈의 유혹’은 5월25일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