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현장인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 부근에서 2월22일 밤에 열린 촛불 추모식(큰 사진). “제발 살아 있기를….” 불타는 지하철 속에서 사라져버린 사람만 수백명. 대구 지하철 참사 실종자 유가족들의 눈에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도대체 실종자들은 어디로 갔을까?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붕괴…. 왜 우리는 이런 끔찍한 대형참사를 겪어야 하는가. 누가 대구 지하철을 암흑천지로 만들었는가.
경제논리와 무관심에 짓밟힌 안전의 사각지대, 불법의 소굴, 그곳이 지하철이었고 그 속에서 시민들은 죽어갔다.
그래서 이번엔 가해자도 피해자도 우리 모두다. 잿더미 속에서 얻어내야 하는 교훈은 진정한 참회와 안전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 변신뿐. 이제 ‘안전불감증’이란 말은 사라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