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봄으로 기억됩니다. 사진 찍은 장소는 강원 평창군 봉평면에 위치한 율곡 선생 사당입니다. 당시 임업 사업자들에게 봉평면 내 국유림 현황을 견학시키고 관리소로 돌아가는 중에 잠시 짬을 내 기념촬영을 한 것입니다. 맨 뒷줄의 모자 쓴 사람이 접니다. 산림공무원 신입 시절이었지요. 앞줄에 앉아 있는 친구들은 그 마을에 살고 있던 학생들로 전쟁놀이를 하고 있다가 우리 일행의 제의로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왼쪽 두 명의 학생이 위풍당당한 자세로 들고 있는 나무칼이 참으로 멋지지 않습니까? 그리고 맨 왼쪽에 혼자 폼을 잡고 서 있는 개구쟁이도 인상적입니다. 이 학생들도 이제는 50대가 되었을 텐데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