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대 가는 남자친구를 위해 27개월짜리 달력 2부를 주문한 경우도 있어요. 12월이 결혼기념일인 부부가 12월부터 시작되는 달력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데, 생각해 보면 꼭 1월부터 시작하란 법이 없잖아요? 연인들은 처음 만난 날부터 100일, 1000일, 1만일, 처음 손잡은 날, 처음 키스한 날 등 단둘만의 기념일이 너무 많죠. 팬클럽에서 연예인 사진과 함께 생일을 표시한 달력을 주문하기도 해요.”
그러나 가장 주문이 많은 것은 역시 아이들의 커가는 모습을 담은 가족 달력이다. 이런 달력 덕분에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위해 새해 달력에 집안 대소사를 둥그렇게 표시해 주는 광경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제일기획, LG경제연구소, 오리콤을 거쳐 독립한 강사장은 ‘당신만을 위한 특별한 하나’(Individual For You)라는 개념으로 주문형 출판 사이트 ‘인디포유’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