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A(국제재무분석사), AICPA(미국 공인회계사), CFP(공인재무설계사). 세계적으로 최고 평판을 얻고 있는 금융분야 국제자격증의 ‘3인방’이다. 지구촌 금융장벽이 무너지면서 미국에서 시행되는 이 3대 자격증이 국내에서도 인기 상한가다. 요즘에는 해외 진출을 꿈꾸지 않으면서도 이들 자격증 취득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직장인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인의 ‘국제여권’이라고 하는 이들 자격증을 따려면 적어도 2, 3년의 경력과 준비기간이 필수적일 정도로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래서인지 과연 이런 투자를 감수할 만큼 값어치가 있는 것인지 궁금해하는 준비생들이 적지 않다. 또한 ‘3인방 자격증’의 ‘우열’을 가려달라는 분들도 많다. 짧은 지면이지만 간단한 설명을 드리고자 한다.
우선 자격증의 가치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외국계 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이제는 ‘토종기업’들도 대부분 자격증 소지자를 특별히 우대한다. 취득자 수가 많은 AICPA는 예외지만, 대체로 공인회계사보다 높게 평가하는 추세다. 참고로 현재 국내 CFA 소지자는 20명 미만이며, CFP는 5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기업 모두 특별 우대 … 2, 3년 이상 준비는 필수
그렇다면 세 자격증 가운데 어느 것이 더 가치가 있을까. 전문분야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무리다. 하지만 합격 난이도나 희소성 측면에서 볼 때는 CFA가 앞선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실제 대부분 국내 금융회사들도 CFA의 권위를 가장 높게 쳐준다. 우선 AICPA와 CFP는 객관식 ‘단판승부’인 반면, CFA는 3차 시험까지 있으며 통상 1차 준비에서 최종 합격까지 3년이 걸린다. 또한 2, 3차는 주관식이 절반이어서 한국인 응시생에게 불리하다.
반면 AICPA는 객관식에다 시험과목도 4과목에 불과, CFA보다 훨씬 쉬운 편이다. 현재 국내 공인회계사 등 금융인 중 AICPA 자격증 취득자가 이미 500명을 넘어선 것이 이를 입증한다. 외국계 금융기관도 CFA를 더 환영하며 물론 대우도 좋다. 이런 인기를 반영해 오는 6월 초 치러지는 CFA 시험에는 한국에서만 모두 321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50% 가량 늘어난 수치지만 최종 합격자 수는 10여 명을 넘지 못할 전망이다.
CFP 시험 역시 CFA에 비해 다소 쉽다는 평이다. 그러나 미국 내 자격증 소지자 수는 3만6000여명으로 비슷하다. CFP의 경우 금융자산관리 분야에서 3년 이상 경력을 쌓아야 응시자격을 주는 등 요건이 무척 까다롭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직업전망은 CFA보다 유망하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개인 재무설계 분야가 금융의 최고 유망업무로 떠오르면서 고객 자산을 관리해 주는 ‘홈 닥터’(Home Doctor)라 하는 CFP의 인기도 치솟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CFP 소지자들이 로 펌(Law Firm:법률회사)처럼 ‘CFP Firm’을 만들어 개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서도 이 방식을 도입할 경우 수요가 폭증할 전망이다. 필자 역시 3년 이상 관련분야 경력자라면 CFP 쪽을 권하고 싶다. CFA보다 더 유망하기 때문이 아니라 노력에 비해 자격증 따기가 다소 쉽기 때문이다. 우선 CFA는 ‘고시공부’하듯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또한 영어 주관식 비중이 높아 한국인이 합격하기는 매우 어려운 반면 CFP 시험은 일단 경력만 충족되면 도전할 만한 수준의 난이도다.
최근 우회적으로 자격증을 따는 방법이 생겼다는 것도 주목할 대목. ‘미국CFP위원회’(CFP 시험 시행기관)와 손잡은 한국FP협회가 조만간 CFP 자격증을 신설할 계획인데, 일단 국내에서 이 자격증을 딴 뒤 미국 법제도에 대한 재교육을 받고 ‘CFP위원회’가 시행하는 4시간짜리 시험에 합격하면 미국 현지에서도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당장 미국 CFP에 직접 도전하는 것보다 우회적인 방식을 선택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하지만 금융인의 ‘국제여권’이라고 하는 이들 자격증을 따려면 적어도 2, 3년의 경력과 준비기간이 필수적일 정도로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래서인지 과연 이런 투자를 감수할 만큼 값어치가 있는 것인지 궁금해하는 준비생들이 적지 않다. 또한 ‘3인방 자격증’의 ‘우열’을 가려달라는 분들도 많다. 짧은 지면이지만 간단한 설명을 드리고자 한다.
우선 자격증의 가치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외국계 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이제는 ‘토종기업’들도 대부분 자격증 소지자를 특별히 우대한다. 취득자 수가 많은 AICPA는 예외지만, 대체로 공인회계사보다 높게 평가하는 추세다. 참고로 현재 국내 CFA 소지자는 20명 미만이며, CFP는 5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기업 모두 특별 우대 … 2, 3년 이상 준비는 필수
그렇다면 세 자격증 가운데 어느 것이 더 가치가 있을까. 전문분야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무리다. 하지만 합격 난이도나 희소성 측면에서 볼 때는 CFA가 앞선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실제 대부분 국내 금융회사들도 CFA의 권위를 가장 높게 쳐준다. 우선 AICPA와 CFP는 객관식 ‘단판승부’인 반면, CFA는 3차 시험까지 있으며 통상 1차 준비에서 최종 합격까지 3년이 걸린다. 또한 2, 3차는 주관식이 절반이어서 한국인 응시생에게 불리하다.
반면 AICPA는 객관식에다 시험과목도 4과목에 불과, CFA보다 훨씬 쉬운 편이다. 현재 국내 공인회계사 등 금융인 중 AICPA 자격증 취득자가 이미 500명을 넘어선 것이 이를 입증한다. 외국계 금융기관도 CFA를 더 환영하며 물론 대우도 좋다. 이런 인기를 반영해 오는 6월 초 치러지는 CFA 시험에는 한국에서만 모두 321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50% 가량 늘어난 수치지만 최종 합격자 수는 10여 명을 넘지 못할 전망이다.
CFP 시험 역시 CFA에 비해 다소 쉽다는 평이다. 그러나 미국 내 자격증 소지자 수는 3만6000여명으로 비슷하다. CFP의 경우 금융자산관리 분야에서 3년 이상 경력을 쌓아야 응시자격을 주는 등 요건이 무척 까다롭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직업전망은 CFA보다 유망하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개인 재무설계 분야가 금융의 최고 유망업무로 떠오르면서 고객 자산을 관리해 주는 ‘홈 닥터’(Home Doctor)라 하는 CFP의 인기도 치솟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CFP 소지자들이 로 펌(Law Firm:법률회사)처럼 ‘CFP Firm’을 만들어 개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서도 이 방식을 도입할 경우 수요가 폭증할 전망이다. 필자 역시 3년 이상 관련분야 경력자라면 CFP 쪽을 권하고 싶다. CFA보다 더 유망하기 때문이 아니라 노력에 비해 자격증 따기가 다소 쉽기 때문이다. 우선 CFA는 ‘고시공부’하듯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또한 영어 주관식 비중이 높아 한국인이 합격하기는 매우 어려운 반면 CFP 시험은 일단 경력만 충족되면 도전할 만한 수준의 난이도다.
최근 우회적으로 자격증을 따는 방법이 생겼다는 것도 주목할 대목. ‘미국CFP위원회’(CFP 시험 시행기관)와 손잡은 한국FP협회가 조만간 CFP 자격증을 신설할 계획인데, 일단 국내에서 이 자격증을 딴 뒤 미국 법제도에 대한 재교육을 받고 ‘CFP위원회’가 시행하는 4시간짜리 시험에 합격하면 미국 현지에서도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당장 미국 CFP에 직접 도전하는 것보다 우회적인 방식을 선택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