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후 신설한 자격증 가운데 인기 1위는 단연 금융자산관리사(Financial Planner·FP)다. 증권, 은행, 보험 등 금융기관마다 개인 자산을 종합 관리해 주는 업무가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이 자격증을 따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990년대 이후 금융분야 자격증의 ‘왕’으로 군림할 만큼 인기가 높다. 국내에서 도입한 지 채 ‘돌’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금융업종 직원은 물론 금융회사 취업준비생들은 ‘필수 자격증’으로 여긴다.
그러나 증권업협회가 시행하는 기존 자격증에 이어 최근 한국FP협회가 ‘자산관리사’ 자격증을 신설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자격증에 경쟁체제를 도입하면서 이제부터 자신에 잘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자격증을 따려는 많은 준비생들이 FP 자격증이면 어느 것을 따도 무방한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시험을 주관하는 단체의 성격에 따라 자격증을 인정해 주는 기업들이 제각각이고, 이에 따라 당연히 자격증 취득자의 진출분야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먼저, 국내 FP 자격증의 원조는 작년에 처음 신설되었고, 증권업협회에서 주관하는 금융자산관리사(자산설계운용전문인력)이다. 이 자격증이 순식간에 최고 유망 반열에 오른 이유는 ‘법적 의무 자격증’이기 때문.
증권사들이 올해 도입하는 ‘랩어카운트’(Wrap Account, 종합자산관리계좌) 상품을 운용하려면 반드시 FP자격증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또한 증권사마다 주식영업보다는 개인의 자산관리업무 비중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인력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임이 틀림없다. 따라서 증권회사 입사에 필요한 자격증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이 자격증을 따둘 것을 권하고 싶다.
그러나 이 자격증이 은행`-`보험 등 다른 업종에도 ‘필수’가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증권업협회가 주관한다는 ‘태생적 한계’ 때문이다. 현재 은행`-`보험 쪽에서는 한국FP협회가 올해 4월22일 처음 시행하는 AFP(Associate Financial Planner, 준재무설계사)나 CFP(Certified Financial Planner, 재무설계사) 자격증에 더욱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앞서 금융자산관리사(재무설계사)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격증이라 했는데, 사실 그 종류는 100종을 넘을 정도로 많다. 이 가운데 가장 권위 있는 것이 바로 ‘미국CFP위원회’가 주관하는 CFP다. 한국FP협회의 CFP 자격증은 이 위원회와 손잡고 들여온 것이다. 따라서 한국FP협회의 CFP 자격증은 일단 국제적인 신뢰를 어느 정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CFP는 매우 어려운 시험이기 때문에 협회는 전 단계로 대중적인 AFP자격증을 먼저 신설해 합격자들에게만 CFP 응시자격을 줄 방침이다.
현재 협회측은 국내에서 CFP 자격증을 따면 미국의 CFP 소지자와 국제적으로 똑같은 대접을 받는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CFP를 따더라도 미국 기업에서 자산운용업무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 CFP 시험은 한국 법규와 업무시스템에 맞게 치러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협회 관계자는 “한국에서 시험에 합격하고 미국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려면 미 CFP위원회에서 시행하는 4시간짜리 시험에 합격하면 된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로선 증권업협회의 FP와 한국FP협회의 AFP-CFP간 판도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긴 쉽지 않다. 일단 대부분의 증권회사는 증권업협회 시험합격자를 회사의 자산운용인력으로 활용할 것이 확실하다. 문제는 한국FP협회에서 주관하는 시험인데, 현재 삼성생명을 비롯한 상당수 보험사`-`은행이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거나 이미 직원교육을 시작한 상황이어서 은행-보험 분야는 AFP-CFP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이름이 비슷하다고 해서 아무 것이나 따도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러나 증권업협회가 시행하는 기존 자격증에 이어 최근 한국FP협회가 ‘자산관리사’ 자격증을 신설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자격증에 경쟁체제를 도입하면서 이제부터 자신에 잘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자격증을 따려는 많은 준비생들이 FP 자격증이면 어느 것을 따도 무방한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시험을 주관하는 단체의 성격에 따라 자격증을 인정해 주는 기업들이 제각각이고, 이에 따라 당연히 자격증 취득자의 진출분야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먼저, 국내 FP 자격증의 원조는 작년에 처음 신설되었고, 증권업협회에서 주관하는 금융자산관리사(자산설계운용전문인력)이다. 이 자격증이 순식간에 최고 유망 반열에 오른 이유는 ‘법적 의무 자격증’이기 때문.
증권사들이 올해 도입하는 ‘랩어카운트’(Wrap Account, 종합자산관리계좌) 상품을 운용하려면 반드시 FP자격증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또한 증권사마다 주식영업보다는 개인의 자산관리업무 비중을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인력수요는 점점 늘어날 것임이 틀림없다. 따라서 증권회사 입사에 필요한 자격증을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이 자격증을 따둘 것을 권하고 싶다.
그러나 이 자격증이 은행`-`보험 등 다른 업종에도 ‘필수’가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증권업협회가 주관한다는 ‘태생적 한계’ 때문이다. 현재 은행`-`보험 쪽에서는 한국FP협회가 올해 4월22일 처음 시행하는 AFP(Associate Financial Planner, 준재무설계사)나 CFP(Certified Financial Planner, 재무설계사) 자격증에 더욱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앞서 금융자산관리사(재무설계사)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자격증이라 했는데, 사실 그 종류는 100종을 넘을 정도로 많다. 이 가운데 가장 권위 있는 것이 바로 ‘미국CFP위원회’가 주관하는 CFP다. 한국FP협회의 CFP 자격증은 이 위원회와 손잡고 들여온 것이다. 따라서 한국FP협회의 CFP 자격증은 일단 국제적인 신뢰를 어느 정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CFP는 매우 어려운 시험이기 때문에 협회는 전 단계로 대중적인 AFP자격증을 먼저 신설해 합격자들에게만 CFP 응시자격을 줄 방침이다.
현재 협회측은 국내에서 CFP 자격증을 따면 미국의 CFP 소지자와 국제적으로 똑같은 대접을 받는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CFP를 따더라도 미국 기업에서 자산운용업무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 CFP 시험은 한국 법규와 업무시스템에 맞게 치러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협회 관계자는 “한국에서 시험에 합격하고 미국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려면 미 CFP위원회에서 시행하는 4시간짜리 시험에 합격하면 된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로선 증권업협회의 FP와 한국FP협회의 AFP-CFP간 판도가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긴 쉽지 않다. 일단 대부분의 증권회사는 증권업협회 시험합격자를 회사의 자산운용인력으로 활용할 것이 확실하다. 문제는 한국FP협회에서 주관하는 시험인데, 현재 삼성생명을 비롯한 상당수 보험사`-`은행이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거나 이미 직원교육을 시작한 상황이어서 은행-보험 분야는 AFP-CFP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이름이 비슷하다고 해서 아무 것이나 따도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