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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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사이버공간 '밀레의 노래' 돌풍 예고

  • < 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

    입력2005-03-17 13: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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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일 사이버공간 '밀레의 노래' 돌풍 예고
    류밀레(23)는 올 봄 한국-일본-중국의 사이버 공간에 ‘동풍’(The Power of Asia)을 몰고 올 작정이다. 동풍은 명성황후의 음악감독 박칼린씨가 1년 반 동안 작업한 끝에 내놓은 음악앨범. 박씨는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류밀레는 이 앨범에서 스케일이 크며 동양적 색채가 강한 11곡의 노래를 불렀다.

    류밀레가 소속돼 있는 서울 강남구 ㈜밀레21(www.mille21.com) 은 많은 자금, 인력, 시간을 들여 이 앨범을 제작했다고 한다. 이 앨범 CD는 오는 3월 한국 일본 중국에 무려 2000여만 장이 무료로 배포된다. 모든 곡은 해당 국가의 언어로 작사됐다.

    ‘동풍 이벤트’가 지향하는 것은 무엇일까. 류밀레는 “음악, 즉 문화를 동양 3국 인터넷의 중심에 올려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풍은 디지털시대를 사는 동양인의 보편적 정서를 표현한 음악입니다. 이 앨범은 동양의 사이버공간에 ‘밀레’의 바람을 몰고 올 겁니다.”

    밀레21의 그 다음 계획은 이를 ‘문화산업’으로 변화시키는 것. 동풍을 감상하는 네티즌들은 밀레21사이트에 자동 접속하게 된다. 밀레21은 온라인-오프라인에 걸쳐 음악 영화 연극 등 다양한 문화상품을 생산, 공급한다. 신용카드 겸용의 ‘밀레문화카드’가 결제수단이 된다. 올해 예상 회원 수는 180만 명. 그녀는 밀레21의 상징이며 동풍은 그들의 첫 프로젝트인 셈이다. 류밀레는 23세의 나이에 이미 영어 일어 중국어 프랑스어를 구사하며 밀레21의 이사다. 98년 서울대 인문학부에 입학한 그녀는 1학기가 지난 뒤 “지루하다”며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건너갔다. 워너뮤직이 그녀의 재능을 인정해 그녀를 미국의 팝 가수로 데뷔시키기로 했다. 그때 현지 신문에 난 그녀의 기사를 보고 밀레21의 유영진 사장이 그녀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찾아왔다. 그녀는 밀레21 구상을 듣고 망설임 없이 귀국했다고 한다.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불가능할 것 같지도 않았어요.”



    두 달 뒤 동풍은 세상에 나온다. 류밀레는 2년을 준비한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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