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는 우리의 전통적인 굿판을 연극적 줄거리에 녹여낸 작품으로 마임과 민담에 춤과 노래까지 곁들인 ‘토종 뮤지컬’. 이윤택 작-연출에 강부자가 주인공 노모로 출연하는데, ‘죽음의 형식’이라는 연극의 부제대로 죽은 자를 편히 보내는 굿과 제례의식을 기둥으로 삼고 있다.
2000년대의 첫 무대인 이번 공연에서는 사실극적 요소가 강화된 것이 특징. 전체적인 극의 현실성을 높이고, 우리말의 풍부한 일상적 정서를 강화했다. 소멸돼가고 있는 ‘우리 것’의 신명과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볼 수 있는 값진 무대가 될 것이다. 11월5~30일, 문의:02-773-8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