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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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홍보’ 예정된 스타 탄생 이수영

  • 입력2006-05-10 1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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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력+홍보’ 예정된 스타 탄생 이수영
    ‘I Believe’의 신인 이수영(19)은 신종 가요 마케팅 전략으로 만들어져 데뷔 무렵부터 주목받았다.

    기존 가요매니저들이 신인가수를 홍보하기 위해 에어플레이(TV와 라디오 출연 및 음반 틀기)에 사활을 걸었던 것과 달리 이수영의 소속사인 이가기획에서는 지속적인 옥외전광판 및 일간지 전면광고를 선택했다. 방송 출연의 식상함을 거부한 튀는 홍보기법과 대대적인 물량공세에 일반인들은 물론 가요관계자들 역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누구지?’라는 호기심은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에서 더욱 증폭됐다. 무려 1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뮤직비디오는 35mm필름을 사용한데다 보기 드문 화면 구성과 수화가 등장하는 색다른 스토리로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음악에 있어서도 이승환, 이소은과 작업을 해온 신세대 작곡가 MGR의 치밀한 계산 아래 오리엔탈한 가요의 흐름을 기민하게 포착, 색다른 발라드의 맛을 안겨줬다.

    “1집 녹음 시작 6개월 전부터 대만 여가수 등려군의 앨범을 어렵게 구해 창법을 익혔어요. 쉽진 않았지만 그 처연한 목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내 마음에 와닿는 것이 있었어요.”



    여명과 장만옥이 주연한 홍콩 멜로영화 ‘첨밀밀’에 흘렀던 노래의 주인공이 바로 등려군. ‘아(이) 빌리브∼’라고 흥얼거리는 이수영의 목소리는 중국악기 및 단선율과 어우러져 새로운 것을 원하는 10대와 트로트에 익숙한 20, 30대의 감성을 절묘하게 사로잡았다. 곧 그녀의 노래는 방송횟수 1위, 앨범 판매고 30만장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소속사에서 두 번째 홍보 포인트로 잡은 것이 이수영 개인의 성장배경이다.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소년소녀가장돕기 콘서트를 개최한 장본인이 바로 소녀가장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이수영은 어렸을 때 부모님을 잃고 동생 두 명과 함께 힘겹게 살다가 고교시절 오디션에 응시했다. 음악적 감수성이 뛰어나 모든 스타일의 곡을 잘 소화해냈기 때문에 소속사에서는 일찌감치 ‘찜’을 했다. 이후 2년여에 걸친 노래연습과 가수준비 과정을 거쳤다. 역경을 딛고 스타가 된 성공 스토리는 모든 이들에게 감동으로 다가갔다.

    “어떤 방식으로든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싶어요. 노래든 봉사활동이든. 지금은 다행히 노래로 그들을 도울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165cm, 43kg. 경원전문대 1학년 휴학중이다. 미국의 전설적인 솔 싱어 아레사 프랭클린을 가장 존경하는 뮤지션으로 꼽는다.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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