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크루그먼의 불황경제학
지난 2년간 아시아에서 일어난 심각한 경제위기의 원인은 무엇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분석해낸 책. 저자는 아시아 신흥경제부국들이 노동력과 투자의 대량 증가로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했지만 그에 걸맞은 생산성의 증가가 없었기 때문에 수익체감의 법칙에 종속될 운명임을 이미 예고한 바 있다. 저자는 ‘대불황’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현재의 위기 탈출 방법으로 ‘충분한 수요의 창출’ 을 제안하고 있다.
폴 크루그먼 지음/ 주명건 옮김/ 세종서적 펴냄/ 256쪽/ 9500원
◆ 와인 한잔의 진실
음식에 얽힌 관능적 기억을 모은 독특한 소설집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를 펴냈던 무라카미 류가 이번에는 ‘와인’을 소재로 비슷한 컨셉트의 소설을 발표했다. ‘오퍼스 원’ ‘라 타슈’ ‘로스 바스코스’ 등 여덟가지 와인을 매개로 호스티스, 무용수, 콜걸 등 다양한 여성의 과거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형식. 이들 여주인공은 대부분 부모의 학대나 어머니와의 사별, 의부의 성폭력 등 불행한 기억을 지니고 있는데, 소설은 이들이 와인 한 잔을 통해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자기애를 찾아내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그리고 있다.
무라카미 류 지음/ 전형배 옮김/ 창해 펴냄/ 200쪽/ 7000원
◆ 벽초 홍명희 연구
민족운동가였으면서도 월북 사실 때문에 우리 학계에서는 그 활동을 총체적으로 평가받지 못해온 벽초 홍명희. 이 책을 한국 사회에 ‘소설 임꺽정의 작가’ 정도로만 알려져 온 그의 일생과 사상을 본격적으로 재조명한 노작으로, 문인이자 학자, 언론가, 정치가로서의 다양한 모습을 복원하고 있다. 특히 국문학자인 아들 홍기문과의 관계나 여성관, ‘임꺽정’ 집필 과정에 얽힌 에피소드나 당대 인물들과의 교유 등 벽초의 삶이 ‘디테일하게’ 그려져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강영주 지음/ 창작과비평사/ 684쪽/ 2만9000원
◆ 통일을 준비하는 사람들
대안문화 집단 ‘또 하나의 문화’ 통일소모임이 지난 96년 ‘통일된 땅에서 더불어 사는 연습’을 펴낸 데 이어 그 후속작업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펴냈다. 이 책은 우리가 왜 ‘통일’이라는 단어에 집착하며 어떤 통일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를 정리하는 한편 정치학자, 고등학생, 통일을 주요 주제로 다루는 언론매체 등 우리 사회에서 통일을 준비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또 하나의 문화 통일소모임 지음/ 또 하나의 문화 펴냄/ 304쪽/ 9000원
◆ 발굴과 해독
19세기 중엽 지금의 터키에서 고대 거대도시의 폐허를 발견하면서 시작된 히타이트 문화의 발굴작업을 세밀하게 서술하면서 당시 역사를 재생해낸 책. 히타이트에서 사용했던 언어 ‘아르자와어’가 인도유럽어군에 속한다는 점에 착안, 라틴어와 독일고어 등을 동원해서 아르자와어 문장을 해독해낸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소개하고 있다. 풍부한 자료사진, 당시 쓰인 문헌을 다량 인용해 고고학이나 고대 금석문에 관심이 있는 이들의 호기심을 충족해주는 책이다. C .W. 세람 지음/ 오흥식 옮김/ 푸른역사 펴냄/ 335쪽/ 1만원
◆ 우리는 지난 100년 동안 어떻게 살았을까
개항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100년사에 일어난 변화를 정리한 3권짜리 시리즈물. 첫번째 권 ‘삶과 문화 이야기’에서는 서구문물의 도래로 전통문화가 사라져간 과정과 함께 영화 노래 광고 등 대중문화의 변천상을 보여주고 있다. 두번째 권 ‘사람과 사회’가 다루고 있는 내용은 근대화가 낳은 계층 및 가족구조의 재편과 전쟁 매춘 환경오염 등의 부정적 측면, 세번째 권 ‘정치와 경제’ 에서는 ‘고시’ ‘반공’ ‘선거’ 등 서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정치적 아이콘들을 분석하는 한편 우리 경제발전의 빛과 그림자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역사연구회 지음/ 역사비평사 펴냄/ 전3권, 각권 9000원
지난 2년간 아시아에서 일어난 심각한 경제위기의 원인은 무엇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분석해낸 책. 저자는 아시아 신흥경제부국들이 노동력과 투자의 대량 증가로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했지만 그에 걸맞은 생산성의 증가가 없었기 때문에 수익체감의 법칙에 종속될 운명임을 이미 예고한 바 있다. 저자는 ‘대불황’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현재의 위기 탈출 방법으로 ‘충분한 수요의 창출’ 을 제안하고 있다.
폴 크루그먼 지음/ 주명건 옮김/ 세종서적 펴냄/ 256쪽/ 9500원
◆ 와인 한잔의 진실
음식에 얽힌 관능적 기억을 모은 독특한 소설집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를 펴냈던 무라카미 류가 이번에는 ‘와인’을 소재로 비슷한 컨셉트의 소설을 발표했다. ‘오퍼스 원’ ‘라 타슈’ ‘로스 바스코스’ 등 여덟가지 와인을 매개로 호스티스, 무용수, 콜걸 등 다양한 여성의 과거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형식. 이들 여주인공은 대부분 부모의 학대나 어머니와의 사별, 의부의 성폭력 등 불행한 기억을 지니고 있는데, 소설은 이들이 와인 한 잔을 통해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자기애를 찾아내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그리고 있다.
무라카미 류 지음/ 전형배 옮김/ 창해 펴냄/ 200쪽/ 7000원
◆ 벽초 홍명희 연구
민족운동가였으면서도 월북 사실 때문에 우리 학계에서는 그 활동을 총체적으로 평가받지 못해온 벽초 홍명희. 이 책을 한국 사회에 ‘소설 임꺽정의 작가’ 정도로만 알려져 온 그의 일생과 사상을 본격적으로 재조명한 노작으로, 문인이자 학자, 언론가, 정치가로서의 다양한 모습을 복원하고 있다. 특히 국문학자인 아들 홍기문과의 관계나 여성관, ‘임꺽정’ 집필 과정에 얽힌 에피소드나 당대 인물들과의 교유 등 벽초의 삶이 ‘디테일하게’ 그려져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강영주 지음/ 창작과비평사/ 684쪽/ 2만9000원
◆ 통일을 준비하는 사람들
대안문화 집단 ‘또 하나의 문화’ 통일소모임이 지난 96년 ‘통일된 땅에서 더불어 사는 연습’을 펴낸 데 이어 그 후속작업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펴냈다. 이 책은 우리가 왜 ‘통일’이라는 단어에 집착하며 어떤 통일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를 정리하는 한편 정치학자, 고등학생, 통일을 주요 주제로 다루는 언론매체 등 우리 사회에서 통일을 준비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또 하나의 문화 통일소모임 지음/ 또 하나의 문화 펴냄/ 304쪽/ 9000원
◆ 발굴과 해독
19세기 중엽 지금의 터키에서 고대 거대도시의 폐허를 발견하면서 시작된 히타이트 문화의 발굴작업을 세밀하게 서술하면서 당시 역사를 재생해낸 책. 히타이트에서 사용했던 언어 ‘아르자와어’가 인도유럽어군에 속한다는 점에 착안, 라틴어와 독일고어 등을 동원해서 아르자와어 문장을 해독해낸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소개하고 있다. 풍부한 자료사진, 당시 쓰인 문헌을 다량 인용해 고고학이나 고대 금석문에 관심이 있는 이들의 호기심을 충족해주는 책이다. C .W. 세람 지음/ 오흥식 옮김/ 푸른역사 펴냄/ 335쪽/ 1만원
◆ 우리는 지난 100년 동안 어떻게 살았을까
개항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100년사에 일어난 변화를 정리한 3권짜리 시리즈물. 첫번째 권 ‘삶과 문화 이야기’에서는 서구문물의 도래로 전통문화가 사라져간 과정과 함께 영화 노래 광고 등 대중문화의 변천상을 보여주고 있다. 두번째 권 ‘사람과 사회’가 다루고 있는 내용은 근대화가 낳은 계층 및 가족구조의 재편과 전쟁 매춘 환경오염 등의 부정적 측면, 세번째 권 ‘정치와 경제’ 에서는 ‘고시’ ‘반공’ ‘선거’ 등 서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정치적 아이콘들을 분석하는 한편 우리 경제발전의 빛과 그림자를 살펴보고 있다.
한국역사연구회 지음/ 역사비평사 펴냄/ 전3권, 각권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