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경남 양산에 한·중·일 바이러스 연구센터 유치를 중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양산에 이런 첨단 연구소가 들어와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세계 일류의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면 저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현재로서는 그냥 아이디어 수준일 뿐 계획도, 내용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연구센터 유치 관련 내용을 다룬 일부 극우 유튜버를 겨냥, “괴담보다 못한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그는 연구센터 양산 유치 배경 등의 언론 보도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바이러스 연구센터 유치 후보지로 거론된 부산대와 양산시청은 연구센터 유치계획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양산시청·부산대 “뉴스 보고 알았다”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3조 2항에서는 ‘고위험병원체 취급시설을 설치·운영하려는 자는 고위험병원체 취급시설의 안전관리 등급별로 질병관리청장의 허가를 받거나 질병관리청장에게 신고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건축물을 건설할 경우 양산시의 허가가 필요하고, 부지 이용을 위해서는 부산대의 허가도 필요한 상황이다.그러나 양산시청과 부산대 측은 “바이러스 연구센터 유치에 관한 세부 내용을 몰라 바이러스 연구센터 건립 절차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욱이 부산대와 양산시는 관련 보도를 통해 해당 사안을 뒤늦게 인지했다고 한다. 부산대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보고 처음으로 해당 사안을 알았다”며 “김 의원 측과 양산시 어느 곳과도 논의가 없었고 관련 공문이 접수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보도가 나온 이후 (차정인) 총장이 ‘관련 이야기를 한 적이 없는데 (왜 그런 보도가 나왔는 지) 영문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산시 역시 김 의원 측으로부터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양산시청 관계자는 “(김두관) 의원실에서 나온 정보로 알고 있다”며 “양산시와는 바이러스 연구센터 설립 논의가 오간 바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22일 페이스북에 ‘괴담보다 못한 가짜뉴스에 속지 마시기 바랍니다’는 제목으로 바이러스 연구센터 유치에 관한 입장을 표명했다. [김두관 페이스북 캡처]
최진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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