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13

1999.12.16

인도철학사 外

  • 입력2007-05-11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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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철학사

    7년 동안에 원고지 분량 1만2000장에 달하는 엄청난 노작의 번역 과정을 거쳐 선보인 인도사상사의 결정판. 힌두교의 근본 경전이자 인도사상의 원천인 ‘베다’와 ‘우파니샤드’의 세계를 연구한 제1권, 보다 인도 토착적인 사상이 배어 있는 ‘바가바드기타’ 및 불교를 조명한 제2권, 정통 인도철학의 여섯학파, 즉 ‘육파철학’을 집중 분석한 제3, 4권 등 네권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 라다크리슈난은 한때 인도대통령을 역임하기도 한 현대인도철학의 대표적 사상가.

    라다크리슈난 지음/ 이거룡 옮김/ 한길사 펴냄/ 전4권, 각권 1만8000~2만5000원

    ◆ et cetera

    이 책이 잡지일까, 단행본일까. 표지와 책꼴, 레이아웃 등을 보면 분명히 잡지다. 광고까지 실렸다. 그런데 표지엔 몇년도 몇호인지 적히는 대신 저자 이름이 박혀 있다. 저자는 ㈜진도 부회장을 거쳐 현재 가야미디어를 운영하면서 ‘에스콰이어’ ‘메종’ 등의 잡지를 펴내고 있는 김영철씨. 기존의 단행본 양식을 완전 파괴한 에세이집으로 사랑과 여성, 에티켓, 꿈 등의 주제에 대해 저자가 여러 매체에 기고해 온 칼럼을 한데 묶었다. 책 디자인과 편집도 저자가 손수 한 것이라고.



    김영철 지음/ 가야넷 펴냄/ 200쪽/ 7500원

    ◆ 꼬마 니콜라

    초등학교 꼬마 악동들이 벌이는 에피소드를 유머러스하고도 따스하게 그려낸 명작. 상페의 작품세계가 대개 그러하듯 초등학생부터 어른이 함께 읽을 만한 재미를 듬뿍 안고 있다. 이 작품은 59년 벨기에의 지방주간지 ‘필로트’에 연재되기 시작, 인기를 끌어 모음으로써 무명 삽화가였던 상페의 이름을 대중에게 알렸다. 이 잡지의 발간인이자 ‘니콜라’의 스토리를 쓴 르네 고시니는 77년 작고했다. 앞으로 ‘꼬마 니콜라의 쉬는 시간’ ‘…여름방학’ ‘…골칫거리’ 등이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장 자크 상페 그림/르네 고시니 글/ 문학동네 펴냄/ 196쪽/ 6500원

    ◆ 미국경제를 알아야 성공이 보인다

    미국의 향후 30년 경제사정 변화를 ‘부머노믹스’, 즉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한 인구역학에 의거해 예측하고, 위기극복의 키 포인트를 제시한 책. 저자들은 미국이 앞으로 10년간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뒤, 이어지는 20년 동안은 심각한 경제불황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나마 불황기를 20년으로 끝내기 위해서는, 현재 운영체제로는 정부재정을 파탄으로 몰아갈 것이 틀림없는 국민연금 등 국영 사회보험제도를 폐지하거나 개혁해야 한다는 도발적인 주장이 이 책의 주요 내용.

    윌리엄 스털링, 스테펀 웨이트 지음/ 신동욱 옮김/ 창해 펴냄/ 256쪽/ 8000원

    ◆ 왜 벼락맞은 대추나무가 행운을 가져올까?

    동서양에 전해 내려오는 행-불행, 기복과 금기에 관한 다양한 미신과 징크스를 문화적인 코드로 분석해 낸 재미난 읽을거리. ‘행운의 열쇠’를 상징한 로마의 야누스와 한옥의 빗장, 동양에서 3이란 숫자를, 서양에서 7이란 숫자를 선호하게 된 연원, 남에게 손가락질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이유, 신부의 베일, 피로연 풍습 등 결혼풍속 속에 숨어있는 행운문화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다양한 도판, 입체적인 편집 등이 눈맛을 선사한다.

    박영수 지음/ 프리미엄 북스 펴냄/ 336쪽/ 8500원

    ◆ 유럽의 살롱들

    유럽에서의 살롱은 신분과 성별을 뛰어넘어 자유로운 대화와 비판이 가능했던 열린 공간. 몽테스키외 볼테르 괴테 하이네 스위프트 등 수많은 사상가와 예술가들이 살롱을 통해 자신의 이론과 작품을 발표하고, 다듬어갔다. 또한 살롱은 가부장적이고 남성중심적인 당대 사회문화와 달리 여성이 만들고 여성이 이끌어간, ‘모권 지배’의 공간이었다. 이 책은 르네상스부터 근대 초기까지 화려했던 유럽 문화의 ‘자궁’ 역할을 했던 ‘살롱’의 역사와 이들이 배출한 인물을 재조명하고 있다.

    하이덴-린쉬 지음/ 김종대 이기숙 옮김/ 민음사 펴냄/ 258쪽/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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