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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버튼까지 받았네!” 건설사 유튜브 1위는?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실버버튼까지 받았네!” 건설사 유튜브 1위는?

부동산이 워낙 여러 의미로 핫하다 보니 부동산만 전문으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도 늘었다. 건설사들마저 직접 유튜브로 부동산 콘텐츠 생산에 나선 이유다.

 그렇다면 유튜브에서 ‘건설사’ 1위는 어디일까. 2021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에 언급된 건설사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하나하나 들여다봤다. ‘기업 유튜브=자사 광고’라는 선입견으로 그냥 넘기기에는 생각보다 쓸 만한 정보들이 있는 채널도 많았다.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전국 건설업체 대상 2021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22조5640억 원으로 8년 연속 1위다. 2위는 전년과 같이 현대건설㈜(11조4000억 원), 3위는 전년 4위였던 GS건설㈜(9조9000억 원)이 차지했다. 4위는 ㈜포스코건설(9조5000억 원), 5위는 ㈜대우건설 (8조7000억 원), 6위는 현대엔지니어링㈜(8조4000억 원), 7위는 롯데건설㈜(6조7000억 원)이다.

지난해 3위였던 대림산업㈜은 건설사업부문을 나눠 디엘이앤씨㈜(3조2000억 원)를 신설하며 8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년 4∼8위였던 업체 순위가 하나씩 올랐다. 9위는 HDC현대산업개발㈜, 10위는 SK에코플랜트㈜다.


지상파 못지않은 라인업

GS건설 ‘자이TV’에는 공중파 방송에 버금가는 출연진이 나온다. [자이TV 캡처]

GS건설 ‘자이TV’에는 공중파 방송에 버금가는 출연진이 나온다. [자이TV 캡처]

유튜브가 개편되면서 예전과 달리 채널 구독자 수를 비공개로 할 수 있는 기능이 생겼다. 구독자를 공개한 건설사 유튜브 중 1등은 45만여 명 구독자를 보유한 GS건설이다.



GS건설의 ‘자이TV’는 2019년 4월 대형건설사 최초로 부동산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 6월 10만 구독자를 넘기며 유튜브에서 ‘실버버튼’을 받고 언박싱 영상을 올렸다. 그때 이후 1년 만에 구독자가 4배 이상 증가한 것.

인기 비결은 뭘까. 예능프로그램처럼 꾸린 콘텐츠에 전문성을 더한 게 장점이다. 부동산 사고팔 때 도움이 되는 세금 이야기 ‘절세 위키’나 ‘빠숑’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 등 자기 채널이 있는 전문가를 초빙한 영상, MBC ‘구해줘! 홈즈’나 SBS ‘집사부일체’ 같은 예능프로그램을 패러디해 자사 브랜드를 소개하는 ‘셀럽홈즈’ ‘집사부투어’ 등도 올린다.

다른 채널보다 연예인 출연 빈도도 높다. 신화 멤버 가수 전진의 신혼집이나 개그맨 서경석의 집을 공개하기도 하고, 개그맨 박성광-이솔이 부부와 함께 견본주택을 탐방하기도 한다. 개그맨 윤형빈이나 아나운서 이금희의 임장 콘텐츠도 눈에 띈다. 홍보 영상을 제외하면 조회수가 가장 높은 건 자사 모델하우스를 1시간 넘게 보여준 방송(27만 회)이었다.


임장 콘텐츠 인기

삼성물산 ‘채널 래미안’의 콘텐츠. [채널 래미안 캡처]

삼성물산 ‘채널 래미안’의 콘텐츠. [채널 래미안 캡처]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은 건설업계 유튜브로는 2위다. 삼성물산은 유튜브에서 여러 채널을 운영하는데, ‘채널 래미안(CHANNEL RAEMIAN)’ 구독자 수는 7만여 명, 삼성물산 건설부문 공식 채널 ‘삼물가게’ 구독자 수는 1만2000여 명에 달한다.

‘채널 래미안’은 래미안 클래스부터 래미안 아카데미, 래미안 브이로그 등 자사 브랜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최근 1년간 올라온 콘텐츠 중에는 방송인 안선영이 자사 견본주택을 탐방한 영상이 조회수 43만 회를 기록했다. 자사 브랜드 청약 당첨 팁을 다룬 영상의 조회수는 23만 회로 ‘내 집 마련’에 대한 시청자의 높은 관심을 짐작게 했다.

‘삼물가게’에는 대학생 멘토링, 건설부문 임직원의 책 낭독, 건설사 다니는 직장인 브이로그 등이 올라온다. 관련 업종 취업을 꿈꾸는 이가 관심 가질 만한 내용을 다룬다.

그 뒤를 잇는 건 롯데건설의 ‘오케롯캐’로 구독자는 6만여 명이다. 본격적으로 채널명을 바꾸고 활동한 게 8월부터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채널이다. 롯데캐슬 유튜브는 7월 유튜브 채널명을 공모하고, 8월 구독자가 골라준 이름인 ‘오케롯캐’로 새롭게 시작했다. 부동산 정보와 이슈,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다룬다.

채널 개편 당시 재벌3세 콘셉트의 유튜브 셀럽 ‘이호창 본부장’을 섭외해 ‘그 남자의 72시간’이라는 콘텐츠를 내놓기도 했다. 5개 영상 조회수를 합치면 64만 회에 달한다. 누리꾼들은 “롯데가 이호창의 세계관을 확장해주는 거야?” “이번 광고주 님은 이호창 세계관에 진심이시구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채널은 대부분 구독자 수가 비공개였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공개된 구독자 수를 고려해도 순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 겨냥 콘텐츠에는 ‘신입사원’이나 ‘대학생 인턴’ 기용이 두드러졌다.

현대건설의 ‘현대건설TV’는 여름철 모발 관리 꿀팁부터 음식 레시피, 전국 전통주 톱3까지 건설과 부동산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콘텐츠를 올린다.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배구단 선수들을 만나는 영상도 있다. 과거에는 웹드라마 ‘현대건썰’을 올렸다.

포스코건설의 ‘포스코건설TV’는 정기적으로 ‘포건뉴스’로 수주 준공 소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소개한다. ‘포스코건설 멋Zip’을 통해서는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들이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브이로그를 찍었다. 지난해에도 신입사원들이 입사 꿀팁을 대방출하거나 사가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소개했다.


셀럽 없을 땐 신입사원 출동

롯데건설 ‘오케롯캐’는 채널명을 바꾸고 유튜브 셀럽 ‘이호창 본부장’을 섭외했다. [오케롯캐 캡처]

롯데건설 ‘오케롯캐’는 채널명을 바꾸고 유튜브 셀럽 ‘이호창 본부장’을 섭외했다. [오케롯캐 캡처]

대우건설의 ‘대우건설 DAEWOO E&C’는 광고 영상이 대부분으로, 과거에는 사옥 투어나 코로나19 예방법을 알려주는 ‘정대우가 간다’ 시리즈를 올렸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현대엔지니어링’은 정기적으로 사내 방송인 ‘HEC 心 NEWS’와 분양 정보, 견본주택 정보를 공개한다.

대림산업의 ‘DL 디엘’은 3월 사원들과 사명 변경을 주제로 랜선 인터뷰를 진행했다. 채널에는 직원이 자녀와 RC카를 조종하거나 공항 디오라마를 만드는 영상, 장난감 집을 조립하는 영상 등 잔잔하게 볼 수 있는 동영상이 많다. 아이가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영상이라 험한 세상에서도 ‘선플’이 많은 게 특징. 물론 여기에도 ‘막둥이’들의 일상 브이로그가 올라온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채널 HDC’는 타임 랩스와 랜선 투어 등 다양한 일상 콘텐츠를 소개한다. 서울 압구정동과 삼성동, 경기 수원시 광교, 충북 청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타임 랩스를 찍어 공개했다. 홈트레이닝(홈트) 영상이나 ‘부린이’를 위한 부동산시장 전망 영상도 올린다.

SK에코플랜트의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생활에 집중한 채널이다. 신입사원이 고체 샴푸를 만들면서 친환경 생활 브이로그를 찍거나, 에코왕과 에코 매니저가 전기 없이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영상, 친환경 플로깅 영상 등을 올렸다.

*포털에서 ‘투벤저스’를 검색해 포스트를 팔로잉하시면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주간동아 1310호 (p22~23)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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