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취재 결과 조 변호사는 지난해 11월까지 역삼파인프로젝트 대표이사를 맡으며 대형 오피스텔 및 상가 개발을 총괄했다. 역삼파인프로젝트는 2015년 12월 설립된 회사로 부지 개발 및 분양 등을 주요 업무로 한다. 역삼동 일원의 지하 7층 지상 18층 736실 규모 대규모 오피스텔 역삼역센트럴푸르지오시티 개발을 맡았다. 2019년 4월 개발을 마치면서 입주가 시작됐다. 조 변호사는 2018년 대표이사로 중임되며 해당 사업을 총괄했다.
오피스텔 및 상가 분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조 변호사는 임기 중 2089억 원의 분양 매출을 올렸다. 개발 및 분양 사업을 마친 후 회사 대표이사는 이모 씨로 바뀌었다.
조 변호사는 부동산 전문 변호사로 알려졌다. 2013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후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호형호제하며 부동산 개발에 대한 관심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2015년 대장동 개발에 참여했고 이듬해 케이아이자산관리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대장동 개발이 진행되는 동안 역삼파인프로젝트 대표이사 등 3개 부동산 개발 관련사에서 직을 겸한 셈이다.
남욱 변호사와 호형호제 관계
10월 5일 등기부등본에 등록된 역삼파인프로젝트 사무실을 방문했으나 비워져 있었다. [최진렬 기자]
이에 상대적으로 부동산 개발 및 변호사 경력이 짧은 조 변호사가 역삼동 개발을 총괄하게 된 배경에도 이목이 쏠린다. 주간동아는 역삼파인프로젝트 측에 이에 대해 질의했지만 사측은 “알아보겠다”고 답한 뒤 연락이 끊겼다. 현재 등기부등본상 회사 사무실은 비워진 상태다. 한 토지신탁사 관계자는 “해당 규모의 개발 사업이라면 에쿼티만 수십 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마추어가 수행하기는 쉽지 않은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최진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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