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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손연재 金 ‘환호성’ 축구팀 월드컵 졸전엔 ‘탄식’

2014 국민 마음 뒤흔든 한국 스포츠 ‘7대 뉴스’

  •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이상화·손연재 金 ‘환호성’ 축구팀 월드컵 졸전엔 ‘탄식’

2014년은 소치겨울올림픽과 브라질월드컵,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등 굵직한 국제대회가 연이어 열린 ‘스포츠의 해’였다. 소치겨울올림픽에선 ‘한국의 딸’ 이상화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고, 브라질월드컵에선 한국 축구의 좌절에 눈물을 곱씹어야 했다. 부실 대회 논란이 있었던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 많은 숙제를 안겨줬다. 갑오년 한 해를 돌아보는 의미에서 ‘2014년 한국 스포츠 7대 뉴스’를 정리했다.

# 이상화,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하다

‘빙속 여제’ 이상화는 2010 밴쿠버겨울올림픽에 이어 2월에 열린 소치겨울올림픽에서도 우승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연패를 달성했다. 이 종목에서 2연패 이상을 거둔 선수는 보니 블레어(미국), 카트리나 르메이돈(캐나다)에 이어 이상화가 통산 3번째다. 그의 쾌거는 올림픽 육상 100m 2연패에 비견될 정도로 동양인으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통념을 깬 기적에 가까웠다. 이상화는 11월 21일 국내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은메달에 그치기 전까지 월드컵 10연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도 달성했다. 당초 소치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목표로 했던 한국 선수단은 이상화를 비롯해 쇼트트랙 여자 1000m 박승희,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등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3위에 그쳤다.

# 피겨여왕 김연아 은퇴

이상화·손연재 金 ‘환호성’ 축구팀 월드컵 졸전엔 ‘탄식’

6월 27일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벨기에와의 3차전에서 0-1로 패한 뒤 눈물을 흘리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 소치겨울올림픽을 끝으로 빙판을 떠난 ‘피겨여왕’ 김연아(왼쪽부터).

‘피겨여왕’ 김연아는 밴쿠버겨울올림픽에서 쇼트프로그램 78.50, 프리스케이팅 150.06, 총점 228.56으로 세계 최고기록을 수립하며 정상에 우뚝 선 뒤 국민적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밴쿠버대회에 앞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은퇴하겠다”고 했던 김연아는 입장을 바꿔 다시 도전한 소치겨울올림픽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세계 언론으로부터 ‘피겨퀸의 귀환’이란 찬사를 들었다. 하지만 석연찮은 판정 탓에 은메달에 머물렀고, 이미 공언한 대로 소치대회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김연아가 소치대회에서 은메달에 그치자 세계 피겨 전문가들은 채점 방식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ISU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등 거센 후폭풍이 일었다. 김연아는 비록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우리의 영원한 자긍심으로 남았다.



# 월드컵 16강 탈락, 슈틸리케 감독 부임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 국가대표팀은 6월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무2패, 조 꼴찌의 수모를 당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당초 원정 월드컵 첫 8강 진출을 목표로 했던 원대한 꿈은 대회 초반 산산조각 났다. 선수 선발 과정에서부터 잡음을 일으켰던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도 경기력이 회복되지 않은 박주영을 고집하는 등 선수 운영과 전략적인 측면에서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다. 귀국 후 사퇴 논란에 휩싸인 그는 대한축구협회의 매끄럽지 못한 일 처리 탓에 더 큰 홍역을 치른 뒤 결국 자진사퇴 형식으로 옷을 벗고 대표팀을 떠났다. 대한축구협회는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외국인 감독 발탁에 나섰고, 독일 출신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새 지휘봉을 맡겼다.

# 손연재, 리듬체조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

‘리듬체조요정’ 손연재는 10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리듬체조 역사를 새로 썼다. 4년 전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동메달을 땄던 손연재는 인천대회에 앞서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11회 연속 메달과 9월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2014 세계 리듬체조 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선수로는 역대 최고인 4위에 오르는 등 세계 정상급 실력을 과시한 뒤 인천대회 개인종합 결선에서 곤봉(18.100점), 리본(18.083점), 후프(18.216점), 볼(17.300점) 네 종목 합계 71.699점을 받아 마침내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볼을 제외한 세 종목에서 세계 최정상을 의미하는 18점대 점수를 받은 그는 이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상화·손연재 金 ‘환호성’ 축구팀 월드컵 졸전엔 ‘탄식’
# 인천대회 실패…평창대회 논란

다관왕이 기대됐던 ‘마린보이’ 박태환이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등 당초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90개 이상 금메달을 목표로 했던 한국 선수단은 수영과 육상, 두 기초종목에서 36년 만에 노골드 수모를 겪으며 79개 금메달로 5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에 만족해야 했다. 더욱 아쉬운 대목은 2002 부산대회 이후 12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한 아시아경기대회가 곳곳에서 준비 부족을 드러내며 국내외 언론의 질타를 받았다는 점이다. 2조2000억 원이 넘는 적잖은 돈을 들여 준비했지만, 자원봉사자 등 세부 운영에서 인천대회는 여러 난맥상을 노출했다.

인천대회 실패로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 대한 안팎의 우려도 커졌다. 개회식 및 경기장 건설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2월 ‘어젠다 2020’을 통과시켜 평창대회를 일본 나가노 등 국외 다른 도시에서 분산 개최할 것을 권유하기에 이르렀다. 평창겨울올림픽조직위원회는 국내 정서 등을 고려해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분산 개최에 대한 여진은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 프로야구 삼성, 4년 연속 통합챔피언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한 한국 프로야구는 4년 연속 6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월드컵, 아시아경기대회 등 외부 변수 속에서도 변함없는 인기를 자랑했다. 넥센 서건창이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 이후 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200안타를 돌파하고, 팀 동료인 용병투수 앤디 밴 헤켄은 7년 만에 20승 고지를 밟는 등 어느 해보다 풍성한 기록 잔치가 벌어진 가운데 삼성은 4년 연속 통합우승이란 신기원을 열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페넌트레이스에서 1위를 차지한 뒤 넥센과 치른 한국시리즈에서도 4승2패로 패권을 가져가며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4년 연속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챔피언에 올랐다.

# 골프계 강타한 ‘김효주 신드롬’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김효주 천하’였다. 김효주는 12월 14일 중국 선전에서 끝난 2015 KLPGA 시즌 개막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상금 11만 달러(약 1억2000만 원)를 추가하며 갑오년 대미를 장식했다. 올 한 해 한국 투어에서 6승,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1승 등 모두 7승을 챙긴 김효주는 앳된 외모와 정교한 실력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는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상금 48만7000달러(약 5억4000만 원)에 미국과 일본 투어에서 받은 7억여 원까지 합해 국내외에서 한 해 동안 상금으로만 21억 원을 벌어들였다. 12월 초 롯데와 5년간 65억 원(인센티브 별도)의 대형 계약에 성공하며 ‘100억 소녀’라는 새로운 별명까지 얻었다.



주간동아 968호 (p58~59)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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