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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승당’을 찾아가 이순신을 만나다

남해 통영 한산도

  • 글·사진 양영훈

‘제승당’을 찾아가 이순신을 만나다

‘제승당’을 찾아가 이순신을 만나다

평화로운 한산도 앞바다.

한산도는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한산대첩(1592년 7월 8일)의 전적지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 휘하의 삼도수군통제영이 자리했던 곳이다. 특히 세계 4대 해전 중 하나로 손꼽히는 한산대첩은 학익진(鶴翼陣)과 거북선의 위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거둔 해전이다. 한산도해전에서 왜군의 주력을 괴멸한 아군은 남해안의 제해권을 다시 장악할 수 있었다. 지금도 한산도 곳곳에는 한산도해전에서 비롯된 지명들이 남아 있다.

제승당이 자리한 두억리(頭億里)는 당시 바다에 떨어진 왜군 목이 억 개나 됐다고 해서 붙은 지명이다. 두억리 포구인 문어포(問於浦)는 황급히 도주하던 왜군들이 길을 물었던 포구라는 뜻이다. 제승당 뒤편 개미목은 도주로가 끊긴 왜군들이 개미처럼 달라붙었던 곳이고, 한산도 북쪽 바다에 떠 있는 해갑도(解甲島)는 충무공이 갑옷을 벗고 잠시 쉬었던 곳이라고 한다.

한산도해전 이후에 제1대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된 충무공은 전라좌수영(여수)에 있던 통제영을 지금의 한산도 두억리로 옮겼다. 지금의 제승당 일대(사적 제113호)가 1593년 7월에서 1597년 2월까지 통제영이 있던 자리다. 그전까지만 해도 한산도는 나라에서 필요로 하는 말을 기르던 국영목장지였다고 한다. 한산도에 통제영을 설치한 충무공은 제승당(制勝堂)을 짓고 군사를 훈련하는 한편, 무기도 만들고 군량미를 비축해 남해안 방어기지로 삼았다. 현재 이곳에는 제승당, 수루, 한산정, 충무사 등이 복원돼 있다. 제승당 진입로 옆에는 충무공이 제승당에 머물렀을 당시 사용했던 우물도 있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데도 염분이 전혀 없는 깨끗한 샘물이 쉼 없이 솟아난다.

여름철에 한산도를 찾았다면 인근의 추봉도도 한번 들러볼 만하다. 한산면사무소가 자리한 하소리 진두마을과 추봉도 사이에는 추봉교가 놓여 있어 손쉽게 건너갈 수 있다. 추봉도에는 피서하기에 좋은 봉암몽돌해수욕장이 자리한다. 자잘한 몽돌이 깔려 있어서 파도소리가 듣기 좋고, 물이 깨끗해 해수욕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또한 길이 1km쯤인 이 해수욕장에는 몽돌과 색채석(色彩石)이 깔렸는데, 이곳에서 나는 ‘봉암수석’은 수석 애호가들이 최고로 친다고 한다. 추봉도에는 6·25전쟁 당시 전쟁포로를 수용했던 포로수용소 터가 지금도 남아 있다.

‘제승당’을 찾아가 이순신을 만나다
1 제승당



1593년 7월에서 1597년 2월까지 삼도수군통제영이 자리했던 곳이다. 1970년대 성역화사업으로 제승당·수루·한산정·충무사 등의 건물을 복원했다.

2 거북등대

제승당 앞바다 암초 위에 있는 거북선 모양의 등대. 밀물 때는 암초가 바닷물에 잠겨 거북선이 앞으로 나아가는 듯한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3 해갑도

제승당 앞바다에 있다.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해전에서 승리한 뒤 갑옷을 벗고 쉬었다는 바위섬이다. 주민들은 게의 등처럼 생겼다고 해서 ‘게딱까리섬’이라고 부른다.

4 추봉교

한산면 하소리 진두마을과 추봉도의 봉암마을 사이를 잇는 연도교. 2007년 개통한이 다리는 길이 400m, 너비 13.3m에 이르며, 총 255억 원의 공사비가 들었다.

5 봉암몽돌해수욕장

추봉도 봉암리에 위치한 몽돌해변. 길이가 1km쯤 되는 이곳 해변에는 자잘한 몽돌과 색채석이 깔렸다. 최고급 봉암수석 산지로도 유명하다.

여/행/정/보

맛집제승당 근처에는 숙식시설이 전혀 없다. 숙식을 해결하려면 면사무소가 있는 하소리로 가야 한다. 하소리에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다녀갔다는 보리수식당(055-642-8262)을 비롯해 우리들식당(055-648-5511), 가고파식당(055-641-8388), 한산식당(055-641-1512) 등이 있다. 대부분 생선회, 매운탕, 김치찌개 같은 메뉴를 내놓는다.

숙박하소리에 바들향펜션(055-463-8891), 하포펜션(055-645-0108), 늘푸른민박(055-641-6788)이 있다. 추봉도 봉암몽돌해수욕장에는 추봉펜션(055-648-1212)이 있다.

교/통/정/보

여객선 ●통영↔한산도(제승당)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유성해운(055-645-3329)의 뉴파라다이스호와 시파라다이스호가 07:00~18:00에 매시 정각 출항한다. 제승당선착장까지 30분 소요. 통영 도남동의 유람선터미널(055-646-2307)에서도 제승당을 비롯한 통영 일대 명소를 둘러보는 관광유람선이 수시로 출항한다.

●섬 내 교통 택시는 없고, 통영교통(055-645-2080, 2520) 소속 버스 5대가 배 시간에 맞춰 운행한다.



주간동아 843호 (p57~58)

글·사진 양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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