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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반주사 인식 바꾼 기사 국내산 태반 품귀 우려도

태반주사 인식 바꾼 기사 국내산 태반 품귀 우려도

태반주사 인식 바꾼 기사 국내산 태반 품귀 우려도
얼굴 전체에 심하게 난 기미 때문에 고생하는 지인이 있다. 20여 년 동안 피부과 치료를 받은 것은 물론 화장품, 대체의약품, 한방치료까지 피부에 좋다는 건 안 해본 것이 없을 정도. 그분이 몇 년 전부터 태반주사에 대해 얘기할 때 주변에서는 꺼림칙한 반응을 보였다.

“태반이라니… 그거, 사람 몸에서 나온 적출물 아냐?” 물론 그분의 기미는 아직 그대로다. 708호 커버스토리 ‘웰빙 수호신으로 뜨다! 태반주사’를 보는 순간 홍보성 기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것도 필자의 이런 경험에서 기인한 것이리라.

그러나 기사 내용을 읽으면서 조금씩 생각이 바뀌었다. 간기능 개선부터 갱년기증상 해소, 피부재생과 탈모 해결, 관절염, 어깨통증과 허리질환, 목 디스크까지 그 많은 질환에 효과를 봤다는 사람들의 생생한 경험담이 실려 있어 흥미진진했다. 나이 들면서 겪게 되는 신체 퇴행 현상과 체력저하를 ‘어쩌겠나, 그냥 살지’라고 여기던 사람들에겐 유익한 정보가 됐을 것이다.

태반주사 제조공정을 상세히 소개한 ‘검증 또 검증, 안전성 100% 추구’ 기사도 태반에 막연한 불신감을 갖고 있던 필자조차 안전성에 확신을 갖게 될 정도로 좋았다. 하지만 특정 기업과 제품이 부각된 것 같아 약간 개운치 않았다. 전 국민이 태반주사로 들썩이다 ‘국내산 태반 부족현상이 일어나면 어쩌나? 수입해야 하나?’라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낙농국가들, 웃지 못할 방귀세’처럼 지구환경 문제를 다루는 기사는 자주 게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 키우는 목장이 늘어나면서 해마다 축구장 몇 배 크기의 브라질 열대우림이 벌목으로 훼손되고 있다는 TV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소가 온실가스의 주범이라니, 범지구적 차원에서 쇠고기 소비 줄이기 운동을 벌여야 하는 것 아닐까 싶다.



주간동아 2009.11.03 709호 (p102~102)

  • 조은주 배재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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