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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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지콰이 Mucho Punk 外

  • 조원희 대중음악평론가 owen.joe@gmail.com

    입력2009-07-29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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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지콰이 Mucho Punk  外
    클래지콰이 Mucho Punk

    클래지콰이가 2년 만에 내놓은 신보는 복고 사운드로 미래적인 노래를 만들어내는 콘셉트에 승부를 걸었다. 특히 1980년대 뉴웨이브 시절의 사운드와 그들 특유의 소프트하고 달콤한 멜로디가 조화를 이룬다.

    음반의 첫 곡 ‘초콜릿 트러플’은 이제 클래지콰이가 일렉트로니카라는 장르를 초월한 내공을 지녔음을 느끼게 한다. 알렉스의 친누나인 크리스티나가 부른 노래 ‘Kiss Kiss Kiss’를 들어보면 이번 음반의 목표가 더욱 선명해진다. 뉴웨이브 사운드를 재료로 이용했지만 ‘촌스러운 복고’가 아니라 ‘세련된 최신 감각의 복고’라는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

    복고 사운드로 유럽 일렉트로니카 신을 정복한 캘빈 해리스의 노래를 연상시키는 ‘Love Again’은 확실한 클라이맥스로 승부하는 곡이다. 후련한 클라이맥스의 반복구는 그동안 클래지콰이가 좀처럼 던지지 않던 강속구처럼 느껴진다. 잭 블랙 주연의 영화 ‘나초 리브레’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재킷 디자인 역시 이채롭다. 그동안 알렉스의 솔로, 호란의 프로젝트 이바디 등으로 흩어졌다가 클래지콰이로 돌아온 그들을 8월21일과 22일엔 성남 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콘서트에서 직접 만날 수도 있다. 031-783-8000

    스위트피 El Fin Del Mundo



    클래지콰이 Mucho Punk  外
    홍대 앞 모던록 밴드로 출발해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그룹 델리 스파이스의 보컬리스트 김민규의 솔로 프로젝트 스위트피의 새로운 디지털 싱글이 발매됐다. 특히 이번 싱글은 섬세한 감성으로 유명한 김민규가 남미를 여행하면서 듣고 느낀 것을 담은 여행 서적 ‘남미여행기’의 사운드트랙처럼 만들어졌다. 단아한 어쿠스틱 기타와 아름다운 서정성을 지닌 스트링이 특징적인 ‘Secret’과 밥 딜런이 불러 유명해진 ‘You Belong To Me’라는 스탠더드 팝이 함께 수록돼 있다.

    윈터플레이 Hot Summerplay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한 트럼페터 이주한을 중심으로 매력적인 보컬리스트 혜원, 기타리스트 최우준, 베이시스트 소은규로 구성된 윈터플레이는 모두 재즈 아티스트로, 재즈 연주자들에게는 한가한 시기인 겨울에 함께 연주하는 프로젝트로 출발했다. 집시 스타일의 연주를 들려주는 프로모션 트랙 ‘Gypsy Girl’,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Billie Jean’ 그리고 영화 ‘오감도’의 장면들을 뮤직비디오로 이용한 노래 ‘Crazy Love’ 등 쉽게 찾아 들을 수 없는 뛰어난 연주와 노래들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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