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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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확인 방법을 가르치자

  • nancysohee@hanmail.net

    입력2008-10-08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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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산지 확인 방법을 가르치자

    멜라민 검출로 회수된 ‘미사랑’.

    글로벌 시대, 남의 나라 일이 하루아침에 나의 문제가 되는 때다. 광우병 파동이 채 가시기 전에 ‘멜라민’이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먹을거리 때문에 국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멜라민이 검출된 식품은 거의 모든 국민이 먹은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군부대에까지 제공됐다니 실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먹을거리 문제는 늘 뒷북치는 격이다. 이런 문제를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은 없는지 늘 답답할 따름이다.

    원료가격이 치솟아 GMO(유전자변형식품) 농산물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하지만 수입업자나 식품회사가 공개하지 않는 한 원산지가 어디인지, GMO 농산물인지 확인할 방법은 거의 없다. 그나마 식품에 부착된 원산지표시나 원료표시는 글씨가 깨알 같아 눈이 나쁜 사람들에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청 홈페이지(http://www.kfda. go.kr)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식품을 구입할 때마다 인터넷으로 확인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정부의 좀더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식품안전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단체급식을 하는 아이들이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동네 유치원 아이들이 H제과 제품인 ‘미사랑’을 간식으로 자주 먹었다고 한다. GMO 식품 대신 쌀로 만든 과자가 더 좋을 것 같아서 신경 쓴 경우인데 난감한 처지가 됐다.

    학교 근처에서 아이들이 즐겨 사먹는 값싼 과자와 음식의 원산지는 중국산 이외에도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하다. 아이들은 달고 값싼 것을 선택한다. 어느 나라 제품인지 무슨 원료를 쓰는지는 상관하지 않는다. 집에서는 엄마들이 신경 쓰며 먹을거리를 마련한다 해도 집 밖만 나가면 아이들이 무엇을 먹는지 알 수 없다.



    원산지 확인 방법을 가르치자
    이제 문제가 된 식품만 금지하는 소극적인 지도방식은 버려야 한다. 용돈을 쪼개 값싼 간식을 사먹는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와 가정에서 원산지나 성분표시를 보고 원료를 확인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즐겨 먹는 식품들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나 정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수입업자, 식품회사 등 관련 업체들은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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